프롤로그
우리는 글 쓰는 혁명전사들이다.
우리는 서로의 얼굴과 이름도 모른 채 처음 만났지만
아마존처럼 빽빽한 글자의 밀림을 헤치고,
강둑에서 길어온 우리의 경험과 기억을 되살려
언어를 채집해 가지는 쳐 내고 뗏목처럼 엮어 날카로운 무기로 벼렸다.
저녁 하늘이 완전히 어두워지면 별똥별같이 쏟아지는 문장들을 받아냈다.
서로 다른 일곱 가지의 재료가 얼키고 설키다가 하나로 묶였다.
이제 겨우 한 권의 책을 만들었지만, 우리는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당신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는 모두 책이다.
우리 모두의 사소한 경험은 훌륭한 책이 된다.
목요일 저녁 일곱시 반마다 나눈 우리의 이야기는 당신의 이야기와 다르지 않다.
당신도 이미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아직 펜을 들어 쓰지 않았을 뿐.
모든 글 쓰는 여성을 위해 조금 먼저 시도해 본 7명의 이야기.
* <목요일 저녁 일곱 시 반> 프롤로그 (6월중 발행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