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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셔레이드 걸
May 07. 2024
OTT의 바다에서 새로운 콘텐츠와 조우하는 법
최근까지 내 밥친구는
<
범죄도시
3
>
이었다.
n탕을 하다 보니 국그릇에 코를 박은 채 대사만 들어도 눈앞에 프레임이 재생된다.
멀티가 잘 안 되는 나이가 되다 보니 이렇게 익숙한 것만 찾게 된다.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는 것이 더 이상 쉽지 않은 탓이기도
하겠지만
,
매일같이 새로운 조개껍데기가 밀려오는 OTT의 바다에서 새 콘텐츠를 고르고 줍고 재생하는 것 역시 비슷한 용기를 필요로 한다.
영화는 사정이 조금 괜찮다.
콤팩트한 러닝타임에,
오롯이 화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도 제공되니까.
그러나 에피소드가 다섯 손가락을 넘어가는 시리즈물을 마주하게 되면 섣불리 플레이 버튼이
눌러지질
않는다.
스마트폰 외에도 일상의 크고 작은 일들
이
매 순간
참견을 하고
수시로 끼어든다.
그런 이유로
100미터 단거리 경주와 1500미터 중거리 경주
중에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면 나는 무조건 전자를 픽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
최근 새롭게
스타트를 끊은
콘텐츠가 여럿 생겼다.
지인이 <수사반장 1958>을 권해주었고 익숙한 새로움에 흥미를 느껴 OTT로 시청하다 보니 <모범택시>가 추천 콘텐츠에 떠있길래 조금씩 아껴 보는 중이다.
새로운 친구는 처음엔 낯설고 어색하며
따로
시간을
내어
알아둬야 할 것도 많지만 만남이 거듭될수록
친근
해지고 떨림은 어느새 즐거운 설렘으로 바뀐다.
그리고 그 친구는
머잖아
새로운 밥친구가 되어 내 곁에
든든하게
남아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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