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에게 도착한 시바 여왕
헨델 오라토리오 <솔로몬> 중, '시바 여왕의 도착'
Handel - Arrival of the Queen of Sheba From <Solomon>, HWV67
헨델 오라토리오 <솔로몬> 중, '시바 여왕의 도착'
평생을 독일에서 지낸 바흐와는 달리 헨델은 독일을 넘어 이탈리아와 프랑스, 영국 등 다양한 지역을 넘나들며 활동했습니다. 특히 4년간 머물렀던 이탈리아에서 오페라와 성악 양식을 습득하였죠. 독일로 돌아온 헨델은 하노버 궁전의 음악감독으로 재직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헨델은 다시 여러 나라를 여행하고 싶어 했죠. 이에 헨델은 하노버 선제후에게 허락을 맡고 런던으로 향했습니다.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Georg, Friedrich Händel/ 1685.02.23 - 1759.04.14) / wikipedia
당시 런던에서는 이탈리아의 오페라가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헨델은 런던에서 2주 만에 오페라 <리날도>를 완성하였고, '울게 하소서'라는 아리아가 담긴 이 오페라의 초연은 크게 성공했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런던에서 사랑받기 시작한 헨델은 왕실로부터 연금을 받고, 왕실 예배당의 작곡가로 임명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헨델은 런던에서 자리를 잡기 시작하였고 영국으로 귀화를 하였죠.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장례식이 열릴 때까지 헨델은 영국 사람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습니다.
헨델은 46개의 오페라와 다수의 오라토리오를 작곡했습니다. 오라토리오는 ‘기도하는 공간’이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 오라토리움(Oratorium)에서 유래된 말로 오페라와 함께 발전한 극음악을 말합니다. 오라토리오는 성서에 관한 종교적인 이야기를 전달하는 합창극이죠. 무대와 의상, 가수들의 연기로 꾸며지는 오페라와 달리, 헨델의 오라토리오는 무대 장치와 의상이 없이 합창으로 이야기를 전달했습니다. 특히 헨델의 오라토리오는 이탈리아어의 가사가 아닌 영어로 적힌 가사를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명확하게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었죠.
오라토리오는 무대 장치와 의상이 없이 합창으로 이야기를 전달한다. / medici.tv 헨델의 오라토리오 <솔로몬>은 구약성서에 담긴 이스라엘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솔로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1부. 성전 건축가 바로의 딸과의 사랑, 2부. 솔로몬의 심판 이야기, 3부. 시바 여왕이 솔로몬 왕을 방문의 총 3부로 이루어진 <솔로몬>은 지혜로운 솔로몬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3부에 등장하는 ‘시바의 여왕’은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로, 기원전 1000년경에 탄생한 아라비아의 고대왕국인 ‘시바’의 눈부신 미녀 여왕이었습니다. 시바의 여왕은 솔로몬의 지혜를 시험하기 위해 값비싼 향료와 금은보화를 갖고 솔로몬을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솔로몬에게 어려운 질문들을 계속해서 던졌습니다. 하지만 솔로몬은 대답을 척척 내놓았죠. 이에 시바의 여왕은 솔로몬의 지혜에 감탄하게 되고 솔로몬의 아이를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Edward Poynter - The Visit of the Queen of Sheba to King Solomon / wikipedia
‘시바 여왕이, 주님의 이름 때문에 유명해진 솔로몬의 명성을 듣고서, 여러 가지 어려운 질문으로 시험해 보려고, 솔로몬을 찾아왔다. 여왕은 수많은 수행원을 데리고 또 여러 가지 향료와 많은 금과 보석을 낙타에 싣고 예루살렘으로 왔다. 그는 솔로몬에게 이르러서, 마음속에 품고 있던 온갖 것을 다 물어보았다. 솔로몬은, 여왕이 묻는 온갖 물음에 척척 대답하였다. 솔로몬이 몰라서 여왕에게 대답하지 못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 -열왕기상 10:1-3
‘시바 여왕의 도착’은 <솔로몬>의 3부 첫 곡으로 솔로몬을 만나러 이스라엘에 도착한 여왕의 모습을 화려하고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곡은 유럽의 결혼식장에서 즐겨 연주된다고 알려지고 있죠. 소중한 손님을 환하게 맞이하는 사람들과 설레는 마음으로 새로운 곳에 첫 발을 내딛는 여행자의 마음처럼 환한 즐거움으로 음악을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C66XCqWkh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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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출처 : artrenewal.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