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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환경 környezet 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했다.


이번 여행을 다녀오면서 만난 우리의 천사 허스키아저씨가 생각났는데 그는 나와 동년배였고 이전에는 어부였다고 했고 중학교 졸업의 학력이었다. 손가락이 하나 없었고 아내가 있었고 입양한 큰 아들이 있었으며 집을 쉐어하고 있는 다른 한 식구가 있었고 그 옆벽 사람과 같이 서른마리 넘는 개를 대형견을 키웠다. 작은 집에는 우리가 같이 앉을 쇼파도 없었다.그에게는 이웃도 없었고 파트너도 없었다. 그러나 그는 진심으로 편안해보였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랬다.) 아이슬란드 사람은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진심으로 돕기를 좋아한다고 했다. 정말 그렇게 보였다. 그런 사람 허스키아저씨는 아이슬란드라는 인구밀도가 정말 낮다 낮다 다섯시간동안 지나가는 차도 한 대 볼 수 없는 길에서 살며 그 누구보다 자신있고 만족스럽게 삶을 영위하고 있는 듯 했다.


몇해전 아들과 같은 나이의 소년를 알게 되었다. 집중력이 대단했고 목표를 이루는 능력이 있었고 공부를 영재수준으로 잘하고 귀엽고 예쁜 외모의 아이였다. 그 아이는 예상치 못한 말들로 대화를 끊었고 리더십은 없었다.공감능력과 같은 사회적 지수가 낮아보였다.불같이 화를 내고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이의 부모는 아이의 장점을 칭찬했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 문제삼지 않았다. 나름 교육계에서 수많은 평균의 아이들을 봐온 나는 앞뒤로 좀 꽉꽉막힌 생각을 하면서 살았던 터 이렇게 중간 70퍼센트에 해당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 지레 걱정을 해왔고 가끔 불필요한 조언까지 한적도 있었다. 그.런.데. 매일 매달 매년 느끼는 사실이지만 세상이. 시절이 많이도 변했다. 게다가 나는 한국이 아닌 곳에 살고 있고 이곳에 살면서 더 직접적으로. 더 확실히 이제 사람이 70퍼센트에 포함되지 않았도 될 것, 혹시 나를 보통의 사람으로 만들어주지 못하는 상황에 살고 있다면 놀랍도록 높아진 ‘이동성’과 ‘선택’(오늘 조승연 탐구생활보면서 쫌 감동)으로 보통범주의 사람으로 살아야 된다는 부담을 버릴 수 있다는 것을 알아가는 중이다.


우리는 우리를 좀 더 행복하게 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것을 선택하고 움직이는 적극적인 태도로 살아갈수 있다. 그게 핵심이다. 조금 복잡하지만 나에게 있는 나와 무지하게 다른 남편과 나와 닮은 듯도 하고 다른듯도 한. 그리고 서로 정말이지 많이 다른 나의 두아이. 모두를 행복하게 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 것에 대해 오늘도 고민해봐야 할 이유이다.주체적인 행복을 경험한 사람이 다른사람도 행복하게 할수있을거라고 생각한다.



#홈스쿨링도백번이해#귀농도이해#이민도이해#재택도이해#1인가구도이해#이해못할게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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