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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in Jun 05. 2020

Ain thought 0529.2020


0529.2020


오늘은 정말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아침에 일어나 찰리를 만나러 갔다

사실 고민했지 갈지 말지 시간을 유용하게 쓰고 싶다는 생각을 순간 하면서 나도 모르게 나쁜 무게를 재고 있었다.

맞아 사실 요즘 힘들다 나는, 그래서 나는 더 나만의 가치관이 더 세워져야 한다고 한번 더 생각하게 되었다.

어젯밤 찰리가 했던 "See you tomorrow"가 생각났다

아무 고민 없이 그냥 샤워하러 갔다 그리고 커먼 플레이스로 향했다


뭘까 찰리의 힘은 그는 언제나 든든한 고목나무처럼 단단했고 언제나 나에게 가르침을 준다 그가 의도하건 의도하지 않았건

언젠가 내가 그를 도울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나는 기꺼이 그를 위해 시간을 내고 싶다


사람들이 인색한 걸까 인색하게 느끼게 만들 걸까 아니면 그냥 내가 인색했던 걸까

사실 오늘 찰리와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고 나서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어쩌면 내가 닫혀있었던 것일 수도 아니면 그들이 내 생각을 바꾸려 하는 것을 지도

어찌 됐건 중요한 건 나는 나만의 기준점이 없고 그것이 티가 난다는 것이다.


이카이를 보러 달려갔지 그는 나였으면 짜증 냈을법한 일도 나라는 이유로 이해해 주는 남자다 그래서 고맙다

같이 Brunswick에 갔다 Shane을 만나고 싶었지만 일을 하냐는 물음에 시답지 않은 농담으로 답하는 그에게 나는 할 말이 없다


그래도 시간을 잘 보냈다 그는 그의 일을 하러 클라이언트의 집으로 혼자서 이것저것 나는 밖에서 혼자 시간을 참 잘 보내는 것 같다

그런데 의외로 그와 함께한 시간은 정말 즐겁지 않았다. 중간중간에 자꾸 집에 가고 싶었다 


결국 터지고 말았다. 나는 해고당했다.


여기서 정말 힘들었다 정말.. 힘들다...라는 말밖에 나오질 않았다.

정말 처음으로 그에게 나의 최대치의 힘듬을 보여줬다 약간의 짜증을 섞어서 마치 승호 하게 했듯이

다신 그러고 싶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다 내가 너무 힘든 걸 어찌하나..


그리고 중요한 건 그의 위도는 전혀 나에게 영향이 없었다 그냥 소희가 보고 싶었다 

그래서 달려갔다 그녀에게 한편으로는 그녀가 내 옆에 있다는 게 마냥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 무섭다 그녀와 함께 할 수 없는 다음의 내 계획이 사실 두렵다 나에게 너무 큰 힘이 되는 사람이라서


무엇이 문제였을까 자꾸 되새기게 된다. 


누구나 원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항상 생각했었다 그리고 몇 번쯤은 성공했던 것 같다 누구나 원하는 사람이

한편으로는 단 세 번의 시프트로 이렇게 잔인하게 행동한 그들에게 따지고도 싶으면서도 자꾸 코로나라는 절망적인 변명 같은 상황과 

내 본질적인 문제일까 하는 의구심에 그냥 이 사건을 여기서 덮으려 한다.


더 상처 받아야 한다 그래야 더 강해지니까 자꾸 되새길 것이다 무엇이 문제인지 알고 싶으니까


나도 안다 모든 게 내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그래도 안일하고 싶지 않은 고집 같은 생각 방식이 나를 더 발전시켜 줄 것이라 믿고

게으르게 살면 절대 안 된다. 그것들에 대한 대가라고 생각하자 아니면 예방주사라고 생각하자 진짜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신호라고 생각하자.


나는 안다 금방 극복할 것이라는 것을 오늘 하루에도 너무 많은 것들을 배워서 놀랍다 

나는 정말 생각이 많구나 

생각만 많지 말라고 나 스스로에게 한 번 더 말하게 되는 하루다. 


소희가 사준 기분 전화용 아이스크림

언젠가 언니가 힘들 때 나도 이렇게 해주고 싶다

오늘도 많이 배웠다 


고마워 진짜로




Ain Thought

0529.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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