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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한솔 Dec 29. 2021

2021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평범한 듯 달랐던 1년



벌써 한 해가 가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할 시기가 다가왔다.

늘 이맘때면 내가 이 한 해 동안 놓쳐왔던, 또는 일어났던 기억들을 끄집어내곤 한다. '이때는 참 내가 봐도 잘했다' 또는 '아 이렇게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와 같은 좋았던 점과 나빴던 점을 꺼내 볼 수 있는 잠깐의 시간이 허용되는 듯하다. 


2021년 나의 한 해는 이전에 한 해와는 조금은 특별한 한 해였던 듯하다.

회사에 부서가 바뀌어 새로운 부서로 이동을 했고, 연고를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이전했다. 또 이전에는 늘 반복되는 패턴과 같은 하루였다면 올해는 의식적으로 무엇이 나에게 가장 잘 맞을지 다양한 경험들을 시도했고, 또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은 사람도 만났다.


2021년도 좋았던 기억만 있진 않지만 나름 알차고, 또 의미 있게 지냈던 것 같다. 마냥 철없는 어린아이인 것만 같았던 내가 조금은 성숙해질 수 있는 시작점을 밟았던 한해였다. 그래서 나에게는 조금은 뿌듯하고, 또 조금은 애틋한 1년으로 기억에 남을 듯하다.


2019년은 정말 밑바닥까지 내려갔던 1년이었다. 안 좋은 일이란 안 좋은 일은 다 나에게 찾아왔다고 하면 2020년은 그 밑바닥에서 어떻게든 벗어나려고 발버둥 치려는 1년이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큰 고통을 감내해야만 했던 2년이었다. 돌이켜보면 쉽지만은 않았던 이 시간을 나름대로 잘 견뎌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2021년은 그 밑바닥에서 막 벗어나 새롭게 일어서는 그런 한 해였다. 


새로 찾아올 2022년은 좀 더 단단해진 내가 되고 싶다. 내년에는 29살이 된다. 아직 어리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나이이지만 한 단계 더 레벨업을 할 수 있게 도약할 수 있는 과정을 밟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탄력이 붙어 속도를 낼 수 있다고 믿기에 아마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과 희생을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조금은 더 불안하지 않는 1년이 되길


나는 전체적으로 참 많은 불안감을 가지면서 피곤하게 사는 듯하다. 안 그러려고 다짐을 해도 사소한 거 하나에도 신경을 쓰는 경향이 있다. 지금은 의식적으로라도 고치려고 하니 조금은 개선이 된 부분도 있지만 한순간에 눈에 띄게 좋아지지는 않는다. 사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불안하고, 앞으로도 작은 일, 큰 일을 겪으면서 불안함은 찾아올 것이다. 나의 작은 소망이 있다면 이 불안함이 조금은 없어질 수 있는 2022년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제 올해가 가면 20대도 마지막 1년만 남았다. 20대의 마지막을 의미 있게 보낼 준비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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