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미라클맘 Apr 10. 2022

부모님께 드리는 책

20년 동안 아이들과 함께 한 엄마표 영어 기록을 담은 나의 첫 번째 책 '어느 날 아이가 영어로 말을 걸어왔다'가 지난주 출간되었다.


초고와 퇴고뿐만 아니라 갖은 수고 끝에 세상에 나온 첫 책을 받아 보니 부모님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출판사에서 보내준 책 박스를 풀자마자 책 두 권을 꺼냈다.



그리고 어머니와 아버지께 감사의 인사를 적어나갔다.


"엄마, 낳아주고 사랑과 정성으로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엄마가 곁에 있었기에 지금의 저도 그리고 오늘의 이 책도 세상에 나올 수 있었습니다.

엄마의 딸이라서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이 책을 쓸 수 있어 감사하고,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두 분께 책을 전해드리니, 부모님께서 너무 기뻐하셨다.

그리고 며칠 후 저녁 식사를 준비 중인데 전화벨이 울렸다.


"**아, 아빠다.

우리 딸 책 쓰느라 정말 고생 많았다.

엄마 아빠 딸로 태어나줘서 고맙고 사랑한다."


올해 여든이 넘으신 부모님은 돋보기를 쓰고 내 책을 읽으셨다고 하셨다.

딸을 생각하며 돋보기를 쓰고 책을 읽으신 부모님을 생각하니 마음이 뭉클했다.

자식은 나이가 들어도 마냥 아이 같고 사랑스럽다는데, 부모님께는 나도 그런 자식인가 보다.





20년 엄마표 영어를 기록하는 책 쓰기를 하면서 아이들과 행복했던 기억들을 다시 소환할 수 있었다.

아이가 처음 내게 영어로 말을 걸어오던 순간, 엄마가 우리 엄마라서 행복하다며 나를 꼭 껴안아주던 아이의 따뜻한 느낌, 원어민과 처음 가족 여행을 가던 날......


엄마표 영어는 '엄마표 학원'이나 '엄마표 홈스쿨링'이 아니다.

엄마가 아이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선생님이 아니라 아이와 눈 맞추고 소통하며 영어라는 언어를 습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영어는 언어다'라는 생각으로 엄마표 영어를 시작했고 20년 동안 아이들과 함께 해왔다.

아이들이 영어를 언어로 습득하고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 시간이 즐겁지 않았다면 20년의 엄마표 영어는 가능하지 못했을 것이다.


'어느 날 아이가 영어로 말을 걸어왔다'는 돋보기를 쓰고 딸의 책을 기쁜 마음으로 읽으시는 엄마 아빠께 드리는 책이며, 동시에 영어로부터 자유로운 아이로 키우고 싶은  많은 부모님을 드리고 싶은 책이다.


영어를 학습과목으로 받아들였던 부모님 세대의 영어 공부 대신 언어로써의 영어를 습득하고 즐길 수 있는 아이들이 더 많아지기를 바라본다.


http://www.yes24.com/Product/Goods/108554203















작가의 이전글 영어 영재들의 공통점을 아시나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