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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라클맘 Apr 13. 2022

세바시 강연자가 된다면

얼마 전 참여했던 프로젝트에서 '세바시 강연자가 된다면 15분 동안 관객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었다.

    

20년 동안 아이들과 엄마표 영어를 해온 내게 부모님들께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 '하나'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무엇일까?     


"지금 바로 시작하라"


나는 20년 전 큰 아이가 돌이 될 무렵 엄마표 영어를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영어 동화책, 영어 원서, 영어 영상물 같은 엄마표 영어에 활용할 수 있는 자료와 정보가 많지 않았다.


게다가 나는 영어 전공자도 아니었기에 처음 시작하는 엄마표 영어는 두렵고 불안하기만 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 한 권을 찾기 위해 많은 발품을 팔아야 했고, 어린아이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극성스러운 엄마라는 불편한 시선도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아들과 즐기며 함께 한 엄마표 영어는 영어로부터 자유로운 아이들로 성장할 수 있게 해 주었고 아이들은 어느덧 대학생이 되었다.



20년이 지난 지금, 그때를 돌이켜 생각해 본다.

그때 시작하지 않았더라면 나는 어땠을까?


20년 전 나 역시 많이 부족하고 아는 게 많지 않았다.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시작했고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즐겁게 영어책을 읽고 즐길 수 있었다. 그리고 영어 실력은 덤으로 따라왔다.    

  

우리 아이들은 자신들이 영어를 배운 적이 없다고 이야기한다.

어느 순간 우리말을 하듯 영어를 듣고 말하고 있었고, 우리말 책을 읽듯 영어책 읽기를 즐기고 있었다고 말한다.


영어를 공부가 아닌 '언어'로 학습이 아닌 '습득'하였기 가능했던 일이고, 아이들과 매일 밤 읽어나갔던 작은 영어동화책에서 시작된 결과이다.


엄마표 영어로 '영어로부터 자유로운 아이들'을 키워낸 부모님들의 공통점은 영어를 잘하는 분들이 아니었다. 성공한 엄마표 영어는 부모님의 영어 실력이 아닌 일단 시작하고 아이들과 눈 맞추며 매일 밤 영어책을 읽어주는 꾸준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리 집 엄마표 영어 역시 대단한 영어 교육 플랜이 아닌 한 줄짜리 영어 동화책 읽기부터 시작되었고 아이들과 함께 즐기는 시간의 힘으로 완성되었다고 생각한다.


부모님의 뛰어난 영어 실력이나 비싼 영어 교재가 아닌 지금 시작하고 매일 꾸준히 읽어가는 영어책 한 권만 있다면 영어로부터 자유로운 아이들로의 성장은 얼마든지 가능할 것이다.



엄마표 영어를 시작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바로 지금이다.     


오늘 밤 아이와 영어책 읽기부터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아이와 함께 읽는 영어책 한 권이 아이의 인생을 바꿔줄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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