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때였다.
국제공항에서 시내를 가기 위해서는 공항철도를 타야 해 한국에서 미리 열차 승차권을 구입했다.
열차 승차권은 승강장 입구 근방에 있는 자그마한 팝업 스토어에서 수령했는데 승차권의 형식이 토큰이었다.
토큰을 본 순간의 감정은 아련함이었으며, 레트로의 현대판 재해석과 같았다.
물론 지금도 광역시의 지하철에서는 승차권 형식이 토큰이지만 교통카드가 대중화된 뒤로부터 쓴 적이 없었기에 타오위안 공항에서 만난 토큰 형식의 열차 승차권이 무척이나 반가웠다.
휘발되어 가는 옛 추억을 다시 불러온 이 경험을 말미암아 여행의 의미란 다양함을 보는 것뿐만이 아닌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볼 수 있는 시간의 의미도 있음을 알게 된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