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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을터뷰 Dec 23. 2020

색으로 만드는 도자기

MWM  (Mass We Made)


만드는 걸 어려워하는 분들도 좋아하는 색들을 섞어서 직관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색깔 흙들로 도자기를 만들었어요.


MWM 사진 제공



MWM 


서울 중구 수표로 35-1 4F

@mwm_euljiro




MWM은 어떤 곳인가요?


MWM은 사진을 전공한 친구와 도자기를 전공한 제가 작업실 겸으로 같이 시작한 공간인데요. 취

업도 막막하고, 을지로 인쇄 골목 쪽에 겸사겸사 왔다가 하게 된 거예요. 카페로 시작했지만 여유

가 생겨 도자기 작업을 시작했는데, 지금은 도자기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생겨 활발하게 만

들고 있어요. 


MWM이 Mass We Made 라고요?


카페나 이런 오픈 된 공간을 운영해 보는 건 처음이었어요. 그래서 ‘우리가 만든 엉망’ 이라는 정

답 없는 공간을 만들게 되었어요. 

 

가구들도 직접 제작하신 것 같더라고요이 테이블 같은 거요


작업실 개념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돈을 안 쓰고 하다가 나무 재료를 다루는 지인의 도움을 받아서 

같이 만들었어요. 

 

클래스도 여기서 진행 하시는 건가요?


네, 바로 여기에서요. 아무래도 클래스도 같이 운영하다보니까 여러 명이 모여 앉을 수 있는 큰 테

이블로 제작했고요. 카페에 오신 분들도 노트북 작업이나 책을 읽거나 하면서 오랫동안 편하게 있

을 수 있는 공간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최대한 자연스럽고, 굳이 상업적으로 보이

고 싶지 않았고요. 친구네 작업실 같은 느낌으로 공간을 만들고 있어요. 

 

그럼 이 곳에서 카페랑원데이 클래스작업실 이렇게 다 운영하시는 거네요.


네. 클래스는 온라인 클래스도 있고, 오프라인으로는 원데이 클래스를 운영해요. 판매도 온라인, 오프

라인에서 다 하고 있고요. 그렇게 카페 운영도 하면서 친구는 사진일 하고, 저는 디자인 일도 같이 

하고 있습니다.


도자기 클래스의 경우 다 굽기도 하고 가마도 써야하지 않아요?


위층도 사용하고 있어서 건조와 굽는 건 위에서 하고 있어요.   


여기서만 하는 도자기 공예의 특징이 있다면 설명해 주실까요?


저희 클래스를 참여하시는 분들 중에는 도자기 만드는 걸 처음 해보시는 분들이 많아요. 도자기는 

어렵고 손재주가 있는 사람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고, ‘나는 똥손이니까 잘 못 만들어.’ 하는 분

들도 계시잖아요. 그래서 그런 것과 상관없이 쉽고 재미있게 여러 색의 색깔 흙을 만들어서 섞거

나, 뿌리거나, 형태를 오리는 등등 여러 기법들을 응용해서 만들고 있어요.


아무리 손재주가 없어도 하루 만에 만들 수 있는 건가요?


잘하고, 못하고의 구분 없이 누구나 만들어 볼 수 있는 간단한 기법이에요. 한 가지 기법 또는 여

러 가지 기법들을 응용하기도 하고, 준비된 몰드를 가지고 만들기 때문에 형태는 일정하게, 그리고 

색들의 조합을 잘 맞춰서 만들어 주시면 되요.


도자기들이 색이 많이 보여선지 더 예뻐 보여요


색을 직접 붓으로 칠하는 게 아니라 흙에다가 색을 직접 섞어서 흙으로 만드는 거예요. 연리문이

라는 색이 서로 다른 흙을 섞어서 만드는 전통기법인데, 옛날에는 갈색이나 흰색 흙 그 두 가지 

정도의 색을 섞어 썼어요. 요즘에는 도자용 색 안료들이 다양하게 나와서 여러 가지 색을 섞어서 

쓰고 있어요. 



온라인을 봤더니 물건이 거의 다 판매되고 없더라고요컵을 사고 싶었거든요.


컵을 만들긴 하지만 조심해야 할 부분도 많고, 오래 걸리고, 잘 갈라지기도 해요. 그래서 자주 많

이는 못 만들고 있어요. 컵 외에 다른 그릇들도 재고가 모두 1개씩 이다보니 한번 업로드 하게 되

면 빨리빨리 구매해주시는 편이에요.  지방에 계신 분들은 코로나 때문도 그렇고 오시기가 힘드니

까 온라인으로 살 수밖에 없거든요. 


하나밖에 없는 디자인이라 그런 거죠?


네. 조금씩 다 달라요.  


을지로에서 이런 공간을 운영하면서 특별히 좋은 점이 있다면요?


시작하고 나서 느끼게 되었는데 위치도 너무 좋고요 교통도 좋아요. 주변 회사원 분들도 많이 오

시고요, 또 여기가 명동 바로 옆이어서 관광객들도 많이 오시거든요. 코로나 이전까지는 한창 외국

인 손님들도 많이 다녀가셨어요. 


앞으로 여기에서 하고 싶은 일들은 뭔 가요?


사실 해외랑 닿아서 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천천히 진행하고 있어요. 필리

핀 마닐라에 새로운 지점을 오픈 준비 중이고, 곧 오픈하려고 해요. 그리고 분위기를 좀 바꿔보고 

싶어서 가구도 바꿔보고 싶어요.




을지로에 좋아하거나 추천해주고 싶은 곳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마인띵스>

을지로 제작자들을 비롯해서 굿즈들을 모은 편집샵 마인띵스를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바로 저희 맞은편에 있죠. 가시면 저희 도자기도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인터내셔널 @theinternatiiional>

인터내셔널은 을지로4가 쪽에 있는 의류브랜드예요. 여기 MWM 방문하셔서 알게된 분인데,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디자인을 해서 의류에다가 접목시키셨대요.






인터뷰이_ 최수지

취재_ 강정원, 홍주희

글 & 편집_ 홍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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