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겨울
코끝을 파고든 바람이
심장 깊숙이 남은
봄, 여름, 가을의 후회들을
조용히 틔워냈다
나는 나직이 노래했다
아주 천천히 멀어진 꿈들의
무덤을 만들며
다음 겨울엔
꼭 다시 오겠다고
속삭이듯 노래했다
그러나
눈이 내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