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잔뜩 움츠러든 2020년, M씽크는 나에게 외부와 소통할 수 있는 탈출구였다. M씽크에서 활동하며 많은 프로그램을 보고, 생각하고, 글을 써내려갔다. 7개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M씽크 3기의 여정을 끝내고 지금까지 브런치에 올라간 나의 글들을 돌아보았다. ‘놀면 뭐하니’, ‘나혼자산다’, ‘백파더:요리를 멈추지마’ 등등 이렇게나 많은 글을 썼나 싶으면서도, 괜히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다. 원래 애정 가득한 프로그램은 더 많은 애정이 생겼고, 새로 생긴 프로그램과 처음 보는 프로그램들은 알아가느라 시간 가는 줄을 몰랐다. 나에게 이같이 소중한 기회를 준 M씽크에게 감사의 인사를 먼저 전하며 6개월 간의 M씽크 활동 후기를 남긴다.
M씽크 활동하면서 모두들 웹툰, 동영상, 카드뉴스, 글, 일러스트 등 다양하 분야에서 많은 콘텐츠를 제작했다. 어쩜 그리도 잘 만드는지, 금손들이 M씽크에 다 모여있었다. 나는 그중에서도 좀 부족한 실력이지만 예능 부분 글쓰기 담당이었다. 글을 쓰면서 글 실력도 많이 늘고, 무엇보다 MBC 예능프로그램에 관한 글을 쓰면서 정이 더 많이 든 것 같다. 그리고 그만큼 성취감도 컸다. 특히 나의 글이 브런치 어플리케이션 메인에 추천콘텐츠로 노출되었을 때, 늘어가는 조회수만큼 내 뿌듯함도 쌓여갔다. 새로 들어올 M씽크 4기들은 아마도 활동하면서 느낄 것이다. MBC에 대한 애정과, 나의 노력에 대한 보상에서 오는 짜릿한 성취감이 나도 모르게 뿜뿜 커져가는 기쁨을!
M씽크에서 활동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내가 M씽크를 위해 준 나의 시간과 노력에 비해 너무 많은 것을 돌려받았다는 것이다. 잠시, 우리 M씽크 자랑 좀 하겠다. 첫 번째로 MBC 사내 견학을 하면서 항상 TV에서 보던 음악중심 공개홀, 라디오 부스, 촬영 세트장 등을 눈으로 보았다. 생전 처음 보는 세트장에 두근거리기도 했는데, 거기서 부끄러워서 사진을 못 찍은 것은 아직도 살짝 후회로 남는다. 다음에 M씽크 4기가 될 여러분들은 부끄러워하지 말고 곧장 달려가서 사진을 찍는 것을 추천합니다!
두 번째로, 다양한 테마활동을 통해서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현직자들의 꿀팁과 현장의 이야기들을 직접 듣고 보고 배울 수 있었다. 시사교양, 라디오, 예능, 탐사 보도 등 다양한 분야의 PD님들이 자신의 분야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우리의 꿈을 위해서 앞으로 어떤 방향을 향해 나아가야 할지 정말로 아낌없이 조언해주셨다. 심지어 MBC 사장님과도 직접 면담하여 방송과 방송사의 미래에 대해서 좋은 이야기를 듣고 나눌 수 있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살면서 MBC 사장님과 이야기를 해볼줄이야..
세 번째로, 끝도 없는 선물 공세! 부담스러울 정도로 많은 선물을 받은 것 같다. 우리는 수업을 듣고 맛있는 밥을 얻어먹었을 뿐인데, 계속해서 선물을 주신다. 선물로는 성에 안차셨는지 심지어 추첨을 통해 큰 상품들도 간혹 증정해주신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데, 조금 무서웠다...!
사실 워크샵 같이 접촉이 심한 활동들과 활동이 끝난 후 M씽크원들끼리의 친목 도모는 코로나 때문에 쉽지가 않았다. 그리고 처음 해보는 비대면 테마활동에 M씽크원들도, 현직자들도, 관계자들도, 모두들 적응하느라 고생한 것이 느껴졌었다. 그렇지만 코로나란 힘들고 예외적인 상황에서도 다들 힘내서 끝까지 완주한 M씽크의 모두들이 자랑스럽다. 쨍하고 해 뜨듯이 코로나도 거짓말처럼 사라지고, 그 눈부신 시작을 M씽크 4기 여러분들이 함께하면서 M씽크 3기보다도 더욱 알차고 행복한 활동을 바랍니다. 다시 한번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겨준 M씽크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아듀! M씽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