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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도하 Dec 29. 2020

대알못 엄마들에게41: 인문계정시러들 보세요~

마지막까지 최선을!!(제발요)

코로나 때문에 정시도 대교협 대학입시 박람회가 취소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냥 취소는 아니고 온라인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수시처럼 학생부 전체를 다 보여주고 학생의 장단점을 모두 알려줘야하는 그나마 맞는 답을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 정시는 온라인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다만 그냥 성적을 넣어보고 합불정도 예상하기보다는 일대일로 상담을 받으시면 더 좋겠지요. 


성적만 상담받으시려면 대학교 홈페이지에 공개되어있는 상담프로그램만으로도 충분하니까요. 




하지만, 성적만 보여주면 알아서 다 해주겠지 라고 생각하시면 안되는거 아시죠?


아무리 수능 100%가 대부분이라고 하지만 모집단위별로 선발방식이 조금씩 다르기도 하고, 모집인원도, 경쟁률도 다릅니다. 


그러니 점수상담으로 대충 되는데 넣어봐야지 하시지 마시고, 자세히 살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오늘은  인문계열 정시러들에게 한마디 하겠습니다. ^^




대학교에서는 일반학생들을 두 개 계열로 나눠 선발합니다. 


(예체능 제외한거예요) 


자연계열, 인문계열이 있습니다. 


정시에서 학생을 선발할 때는 자연계열은 수학가/과탐을, 인문계열은 수학나/사탐을 본 학생을 선발합니다. 


(혼재해서 보는 학생들이 있긴한데 논외로 할께요. 중상위권에선 이렇게 영역을 정해놓고 혼재해서 보는 학생들은 지원자격자체가 없습니다. 2022학년도부터는 조금 달라지겠지만 나중에 설명드릴께요)




올해 수능시험을 응시하지 않은 학생은 인문계열 중상위권이라는 분석이 대부분입니다.


시험을 안 봤으니 그들의 성적은 알수없지만 그들이 어떤 아이들인지 예상을 대충 해보자면 이렇습니다. 




일단 인문계열 만점자가 대폭 줄었습니다. 


2020학년도에 11명이었는데, 2021학년도에는 3명입니다. 


국어가 아무리 어려웠어도 이해하기 어려울만큼 차이가 큽니다. 


그리고 인문계열학생들이 국어를 잘봐야하지 않을까요




결시율을 보면 수학(나)와 사탐의 결시율은 각 각 15.4%, 16.7%입니다. 


수학(가)와 과탐 결시율은 10.5%, 11.1%입니다. 


그니까 그냥 봐도 인문계열 학생들이 시험을 더 안 봤습니다. 


이렇게 모수가 팍 줄었으니 인문계열 학생들이 자연계열보다 성적이 꽤 안 좋게 나왔을거예요. 




그럼 성적을 살펴볼께요. 


3등급 이내의 인원을 보면 국어가 전년대비 1만3,954명, 수학가 4,848명, 수학나 8,492명이 감소했습니다. 


등급은 상대평가인데, 이렇게나 인원이 대폭 감소했습니다. 


결국 모수가 얼마나 줄었으면 이렇게 나왔겠나 대충 짐작하실 수 있겠죠. 


그러니 성적이 안좋게 나올수밖에요. 


특히나 중상위권 학생들이 시험을 많이 안봤으니 그들보다 살짝 위에 있는 학생들, 밑에 있는 학생들은 희비가 많이 엇갈렸을거예요.  (내가 이정도로 못봤던것 같지 않은데?? 라고 의문이 드는 학생들 많을거예요)




이렇게만 보면 인문계 아이들 올해 어떡하냐. 안됐다. 생각하실 수 있지만. 


실제 대입 결과는 거꾸로 나올 것 같습니다. 


해마다 전국의 모든 대학의 컷 점수가 낮아지는건 굉장히 명확한 일입니다. 인구절벽이니까요.


이렇게나 시험지원이 줄고, 그래서 그들의 성적이 낮아지다보니


인문계열 컷 점수는 상상 이상으로 대폭 낮아질 것 같습니다. 




제가 늘상 했던 이야기 있잖아요. 


실제로 정시에서 뽑는 인원은 늘었습니다. 


게다가 올해는 등급받기가 이렇게 어려우니 수능최저 못 맞춰 수시에서 미충원 나는 중상위권대학이 많을거구요. 


예전처럼 단계별전형에서 2단계 대상자를 수능최저 맞춘 아이들만으로 선발할 수 없다보니 최종합격자중에서 수능최저 맞춘 사람만 추리는 상황이 되어서 더욱 수시에서 미충원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그 미충원인원은 모두 정시로 넘어갑니다. 


그러니 정시인원이 더 늘어날거예요. 


그리고 대학은 무조건 등수로 뽑습니다. 


1등급만 선발하고, 2등급부터는 과락을 줘서 빈자리 만들고 하지 않습니다. 


그니까 그동안 100등의  표준점수가  100점이었다면, 올해는 100등의 표준점수가 70점정도밖에 안된다는 의미입니다. 대학은 100등까지 뽑아야하는거지요. 아니 오히려 올해는 110등까지 뽑아야하는 경우입니다. 


결국 작년 재작년이라면 합격할 수 없는 100점 이하의 아이들도 대거 합격이 가능하다는거지요. 




생각해보면 수능성적은 대학입학을 위한 도구이지 목표는 아니잖아요. 


지금 성적표가 조금 실망스럽다해도 너무 좌절하거나 자책하지 마세요. 


특히 인문계는 올해 전체적으로 점수가 낮아졌습니다. 


그러니까 상향, 소신지원 적극적으로 해보시는거 추천드립니다. 




특히, 내 장점을 십분 살릴 수 있는 환산기준을 가진 대학을 적극적으로 찾아보세요. 


가령, 내가 국어를 잘봤다면 국어성적의 비중이 높은 학교, 전형, 학과를 찾아보는거지요.


혹은 영어를 3등급받았다면 영어반영비중이 낮고 등급간 격차가 적은 대학, 전형, 학과를 찾아보시는겁니다.  


그리고 난 후 대학이나 타 기관에 개인상담을 받으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또 말씀드리지만, 정시러들 쉽게 재수를 생각하는데요


일단 현재 상황에서 최선을 다 해보신 후 그 다음에 재수 준비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특히 중상위권에서 끝까지 공부 놓지 않아서 많이 아쉽다 하는 인문계 아이들, 한번만 더 하면 정말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아이들. 많을거 알아요. 


적당한 대학에 일단 걸어놓고 반수나 재수해야지 라고 생각하는 아이들 많지요. 


물론 적당한 대학 걸어놓고 안정감 있게 재수하는 것도 나쁜 방법은 아닙니다. 


하지만 올해 정시 특히 호재가 많습니다. (제가 요즘 부동산 공부 열심히하는 중이라..ㅎㅎㅎ)


꽤 좋은 기회니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보셨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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