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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도하 Dec 30. 2020

대알못 엄마들에게 42. 모든 정시러들에게

속상할 시간도 부족합니다. 무조건 화이팅!

어제 인문계 정시지원관련해서 말씀드렸잖아요.


상담을 진행하다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문계 학생인데 수학을 잘 본 학생이 꽤 있었습니다.


사실 저희 대학은 자연계, 인문계를 막론하고 수학 반영비율이 다른 대학에 비해 높은 편입니다.


영어의 절대평가 변경으로 인해 변별을 키우기 위해 바꾼건데요, 사실 인문계에서도 수학비중이 다른 대학에 비해 높은편입니다. 그냥 수학을 수학으로만 본다기보다는 고등학교시절의 수학(數學이 아니라 修學)능력을 대변해준다 생각하는거지요.




그런데 이런 학생들의 특징은 인문계, 자연계가 함께 지원 가능한 학과를 함께 생각하고 있단거였습니다.


수학비중이 높은 대학, 전형을 찾다보니 그렇겠지요.


보통 이런 전형은 수학가를 본 학생에게 가산점을 부여합니다. 5%, 3%정도 부여해요.


작아보이지만, 실제로 점수로 환산하면 합격선에 있는 학생들에게는 당락을 좌우할 수 있을만한 점수가 충분히 될 수 있습니다.




중상위권 학생들만 대상으로 말씀드리면


일단 올해 인문계 학생들은 인문계 학생들로만 자격을 한정하는 전형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자연계학생들도 점수가 떨어지긴 했지만 인문계 만큼 떨어지진 않았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문계임에도 수학을 잘 봤으니 수학비중이 높은 대학, 학과를 찾아보시는건 맞지만 교차지원이 가능한 학과는 별로 좋은 선택이 아닐 듯 합니다.


그런 대학과 전형을 찾는다는 것 자체가 안정지원보다는 상향을 찾는거잖아요.


가산점을 받는 자연계학생들에게 당연히 밀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거꾸로 자연계학생들은 이렇게 인문계 학생들도 함께 지원할 수 있게 열어둔 학과를 지원하시면 유리하지 싶습니다.


물론 교차지원을 희망하는 인문계열학생들은 성적이 높으니 약간 무리해서 지원하는거다.라고 생각하실수 있습니다.  실제 지원자는 아직 아무도 몰라요.


그냥 예상치만 말씀드리는거고, 선택은 수험생, 학부모의 몫이지만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또 어제는 인문계만 유리하다 말씀드려서 어떤 분이 처음으로 질문을 해주셨어요 ㅎㅎㅎㅎ


인문계만 점수가 떨어지고, 자연계는 안떨어지냐는 질문이었는데요.


저희(?) 예상은 인문계도 자연계도 모두 컷점수가 낮아질 것이다 가 중론입니다.


특히 인문계는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자. 상상초월하게 낮아질 수 있다.입니다.


그러니 인문계든 자연계든 그런 점 감안하고 지원하시면 좋겠습니다.






언젠가 한번 말씀드렸지만 사교육업체에서 예상했던 컷점수가 일단 모두 달랐구요,


그리고 제대로 맞춘 곳도 거의 없었습니다.


등급별 컷점수 틀릴 수도 있지 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상담프로그램 설계의 기본 중 하나입니다.


그러니까 그 상담프로그램 활용해서 받은 컨설팅의 결론 적정, 상향 맹신하시지 마세요.


컨설팅 받은건 받은대로 잘 담아두시고


직접 계산해보시고, 자료들도 찾아보시고 하면서 소신있게 지원하시면 좋겠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리면 수능성적표나 학생부는 대학입학생을 뽑는 평가잣대로 쓰이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린 너무 수능성적표, 학생부 숫자 하나에 연연하면서 삽니다.


그래서 아직 갈 길이 더 남아있는데, 그 숫자에 속상해하느라고 에너지를 잡아먹느라 중요한 것을 못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에게 맞는 대학, 전형, 학과를 선택하는게 중요하고, 가장 마지막은 그 대학에 정말 합격하는거지요.


(물론 대학입학이 인생에서 제일 중요하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수험생의 입장에서 현실상황에선 마지막 승자는 대학에 합격한 사람이란 의미인거 아시죠?)




그니까 수능성적 숫자, 학생부 숫자는 일단 받아들이시고, 현실상황에서 최선을 다 할 수 있게 정비하면 좋겠습니다. 속상해하고 자책할 시간에 경쟁자들은 나에게 맞는게 무엇인지 알아보고 있을거예요.




상담 전화를 받을 때마다 속상해하는 수험생, 학부모님들의 마음이 너무 느껴져서 써봤습니다.


특히, 인문계 학부모님들이 그런 마음을 많이들 가지고 계셔서 제가 마음이 참 안좋았나봐요.


그 분들이 인구격감이라던가, 수능응시자 급감 다 알고계시죠. 하지만 속상한건 속상한거니까요. 백번 이해해요. 저도 늘 그러니까요.




근데 올해는 특히 시간이 별로 없어요.


코로나 때문에 수능이 2주정도 미뤄지면서 입시일정이 뒤에 촘촘히 다 붙어버렸습니다.


수시합격발표를 한지 이틀밖에 안되었지만 다음주 월요일이면 최종 충원합격자 발표 끝납니다.


그리고 바로 정시 원서접수가 시작이예요.


그러니 속상할 시간여유도 별로 없습니다.




빨리 마음 추스르시고, 끝까지 최선을 다 해보시길 바랍니다.


이렇게까지 말씀드려도 될지 모르겠지만.


올해 만점받은 학생들 제외하면 아마도 수능 잘봤다 생각하는 학생 별로 없을거예요.


대부분 모의고사보다 못봤을거예요.


다 망쳤다. 난 실전에 약하다 이런 생각하고 있을거예요.




끝까지 집중력 잃지마세요


끝까지 무조건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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