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브레인튜너 Jun 26. 2024

배우고 익히면 진짜 행복한가?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공자, 인생, 막걸리, 강박관념

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고?




'이 생각을 한 게 작년 3월, 근데 지금도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니... 별 변화가 없었네.'


깨어 있으면 무언가를 읽거나 보면서 배워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빠진 지 어언 34년... 그래야 시간을 선용한 느낌이 드는데, '학습 강박 정신질환'은 아닌지 모르겠다.

가끔 높은 하늘도 올려다 보고, 먼 산을 바라보기도 하고, 길가에 핀 꽃에 눈길도 주고, 때로는 눈을 감고 즐거웠던 추억을 떠올리기도 하고, 기분이 좋으면 좋아하는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춤도 추는 게 인생의 재미일 텐데...

별로 재미없게 인생을 살았나 보다. 벗들과 호탕하게 막걸리 한잔하면서 시끌벅적하게 즐기며 살았어야 할 인생... 내가 수도승도 아니고... 즐겁게 enjoy하며 살아야지.

하아, 피곤한 인생.

도심을 걷다 보니 그냥 맹한 사람이 된 느낌에...

공자가 웬수다.

2023년 3월 7일, 강남구 삼성동 일대를 돌아다니다가 문득... 페북에 포스팅한 글.

매거진의 이전글 할 수 있는 일을 하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