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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해보 May 30. 2024

숫자로 읽는 서울문화재단의 20년

서울문화재단 문화+정책 이슈페이퍼 2024-3월호

<요약글>

서울문화재단이 2004년 3월에 출범 한 후 20년 간의 변화를 조직·인력, 재정, 사업, 전략 분야별 대표 숫자로 요약해보았다. 20년간 재단 사업의 규모는 10배로 커졌고, 이를 통해 서울시 문화정책 안에서 담당하는 역할비중은 약 4배가 증가하였다.(2004년 문화국과 2023년 문화본부의 당기편성 재정 규모 기준 : 6% ⤇ 23%) 


재단 연간 재정규모 중 재단이 자체 확보한 비율은 20년 평균 21%이었고, 60%의 서울시 의존 비율을 보였다. 하지만 재단 자체확보 재원 중 기부금 비중이 2020년 이후 4개년 평균 약 19%를 유지하고 있는 것처럼, 재단은 재정자립 노력을 꾸준히 경주해왔다. 한 때 현금만 1275억원(2012년)을 초과했던 기본재산은 2023년 말 현재 현금과 부동산을 합쳐 총 937억원으로 줄어들었다. 그 중 84%가 대학로센터 등 부동산으로 변환되어 예술가들의 창작지원 등 문화사업의 터전으로서 기능하고 있다.


 <예술-시민-도시> 3개 영역에서 재단이 20년 동안 수행해온 사업들은 서울시 문화시정의 변화 뿐만 아니라 시기별로 제정된 문화법령에 나타나는 중앙정부 정책의 흐름을 반영하기도 한다. 하지만 서울문화재단은 그 흐름을 단순히 반영하기만 할 뿐만 아니라 선도적으로 리더하기도 하였다. 


재단이 20년 동안 운영한 총 25개 공간의 연면적 총계는 66,462㎡이었다. 2004년 이동식텐트극장 “서울열린극장창동”과 공연예술연습실 “대학로연습실”을 시작으로, 2020년에 총 21개로 가장 많은 수의 공간을 운영했었다. 2023년 12월 현재 총 운영 연면적은 40,434㎡로 20년 동안 약 9배가 증가한 것(2004년 대비 898%)이다. 


재단이 운영하는 사업을 <자체기획형>, <지원형>, <분배형>으로 구분해 보면, 공교롭게도 2004년에는 <지원형> 사업이, 2023년에는 <분배형> 사업비중이 57%를 차지하는 변화를 보여준다. 이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문화이용권>, <청년문화패스> 등 수혜 조건이 되는 집단에게 일괄 배분, 전달하는 방식의 사업이 커지고 있는 양상을 반영한다. 


재단은 외부 요인이 주도하는 이런 사업구조의 변화에 대응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적 준비가 필요하다. 재단은 시기별 문화정책 흐름을 반영하며 선도한 정책 비전을 수립하여 <예술창작-시민문화-문화도시> 세 영역의 사업들을 실행해왔다. 2024년에 창립 20주년을 기념하여 “예술하기 좋은 도시, 예술특별시 서울을 향한 서울문화재단 10대 핵심과제”를 발표하기도 하였다. 재단은 서울시 문화시정의 변화 뿐만 아니라 <포스트 코로나 회복>, <기후위기 대응>, <사회적 문제해결> 등 전 세계적인 문화정책의 당면과제에 대응해야 한다. 


이제 창립 20주년으로 재단이 성년이 된 2024년은, 인간존재의 기반을 흔들 정도로 거칠게 몰아치고 있는 AI기술의 회오리 앞에서, “우리가 인간임을 알려주는 문화”의 가치를 보여줄 <서울문화재단 20+> 전략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1. 조직·인력 _ 인력 6배, 조직 3배, 비정규인력 21% 

    2. 재정 _ 실행예산 10배, 역할비중 4배, 자체 확보 21%, 서울시 의존 60%, 기본재산 937억

    3. 사업 _ 3개 영역, 25개 공간, 총 연면적 66,462㎡, 57% 분배형 사업

    4. 전략 _ 10대 과제, 20+ 전략


 Vol. 2024-3 (2024.4.10.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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