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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람인 Jan 03. 2023

시작은 회원가입이 아니었다

전환율을 높이기 위한 사람인 회원가입 개선 뒷이야기


안녕하세요! 사람인 서비스 UI/UX/BX 디자이너 뮈뮈예요.

오늘은 2022년에 졔님과 진행했던 회원가입 개선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볼까해요.

*Mobile과 PC를 같이 개선 했지만, 이 글은 Mobile 디바이스 기준으로 작성되었어요.



많은 서비스들이 개인화를 바라보고 있고, 로그인과 회원가입 전환율에 관심을 두고 있어요.

사용자들의 사용형태(개인화)에 맞춰서 보다 더 편하게 이용하길 바라기 때문이죠.

그렇게 사람인 서비스에 잔존하길 바라며, 전환율이 낮아지는 것에 대한 우리만의 가설을 세웁니다.



우리만의 가설 



우리만의 가설은 론칭한 현시점에서 보기에 아주 위험한 단어라고 생각해요!

실제 사용자가 어떤지 모른 채 "그들은 분명 이럴거야"라고 확증편향적 사고를 갖게 해줘요.

오랜 시간 삽질하게 해준(^.^) 두 가지 바보 가설을 함께 보시죠.




가설 1. 우리 서비스가 얼마나 좋은지 아직 사용자들이 전부 알지 못한다.

       -> 그래서 맨날 하는 것만 한다. (공고 탐색/이력서 작성/입사 지원)        


가설 2. 사용자 퍼널을 분석해서 가입을 전환시킬만한 액션을 취한다.

       -> 비회원 활동, 퍼널 전부 파악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퍼널 파악 포기)

       -> 사용자들은 이미 자기가 필요한 시점에 로그인/회원가입을 해서 사용하고 있다.



이 두 가지 가설은 이런 생각에서 비롯되는 거 같아요.

"우리 서비스가 방대하고, 사용하기 힘들다는 건 알고 있어"

그래서 "그럼 사용하기 쉽게 방법을 알려주자"라는 잘못된 방향으로 가게 되었던 거 같아요.



서비스 이용방법이나 소개 페이지가 곳곳에 산재되어 있고 찾기가 힘드니,

다양한 서비스 활용 방법을 방문 목적에 맞게 찾을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서 초기에 많은 시간들을 낭비하게 되었습니다 ^.^....

이때 함께 고생해 주신 바케님 감사합니다(하뚜)





전환율 = 로그인/회원가입

사용자 이용 패턴 분석



사람인 개인 사용자의 이용 패턴을 조사해둔 데이터에서 사용자들은 특정 행동을 하기 전까지
로그인/회원가입 같은 전환 포인트로 진입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사람인은 비회원도 서비스를 탐색하거나 추천받는데 지장 없도록 설계되어 있었고,
이런 편리함이 한편으로는 오히려 전환율을 낮출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들 충분히 가질 수 있겠죠!)

*당연히 비회원에게도 추천을 제공해야 하는 거 아니야? 로그인 귀찮아서 사용자가 나가버리면 어떡해!?

*지금도 충분히 로그인할 수 있는 포인트가 넘쳐나는데, 그만 압박해야 하는 거 아니야?




사용자 이용 패턴 분석과 회원가입을 다시 경험해 보고

아래 3가지 개선 포인트를 알 수 있었어요.


Pain point 1. 내가 어떤 특정 행동을 하지 않으면 회원가입을 할 수 있는 곳이 없다.

Pain point 2. 회원가입에 이점이 느껴지지 않는다.

Pain point 3. 가입 시 작성해야 할 항목 및 UI가 많이 노후화되어 있다.





당장 필요한 내용이 아닌데도 혹시나 해서 미리 받아두는 선택형 입력 항목들

시스템 가이드를 적용시키지 않은 노후화된 UI 

사용성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Mobile과 PC 화면이 똑같이 구성되어 있는 등


이번 개선에서는 회원가입 페이지의 사용성 뿐만 아니라 가입으로 연결되는 지점을 고민하고 제안했어요.


기존 사용자들이 홈 화면을 보기 위한 절차를 늘리지 않으면서,

처음 방문한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온 보딩 화면을 넣어서 회원가입을 유도하도록요!


온보딩 화면 추가 프로세스




그동안 홈화면으로의 접근을 어렵게 할까봐 넣지 않았지만 처음 앱을 설치한 사람들에게 딱 한번 보여주고, 공고를 찾는 것 뿐만 아니라 직무적합도를 확인 할 수 있고/추천공고를 Ai로 매칭 받을 수 있으며/이직 제안을 받을 수 있고/이직하면 축하금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활동을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요?




온보딩 화면은 너무 많은 내용을 담지 않도록 했고, 중요한 타이틀과 회원가입 버튼의 레벨을 높였어요.






회원가입 개선

사용자가 선택하고, 꼭 필요한 항목만 작성하게하자!



5년전 쯤 이었나요? 이전의 회원가입도 제가 개선 했었어요.

참으로 운명적으로 이번에도 맡게 되었는데요!

그때는 UI나 기능적인 부분을 개선하면서도 왜 이렇게 하는지에 대해서 깊게 생각 못했던거 같아요.


뜯어봤더니, 가입 페이지 하나에서 정말 많은 선택지가 있더라구요.



회원가입 AS-IS (회원가입 한 페이지 내에서 이루어졌던 모든 행동들)




가입 화면에서 꼭 입력 받아야 하는 것과 아닌 것을 구분해서 항목을 삭제하거나 그룹핑 했어요.


개인이나 기업으로 가입할지 여부나 소셜 계정으로 가입도 가입 항목을 작성하기 전에 결정할 수 있고,
소셜은 사람인 아이디를 독립적으로 만들때 처럼 여러가지 항목을 입력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진입 단계를 만들어 구분했어요.




회원가입 프로세스 TO-BE (기존 회원가입 폼을 사람인 아이디 만들기 단계로 구분)




'사람인 아이디 만들기'라는 선택지를 만들어 입력 항목을 단계별로 작성하도록 했구요.


단계별로 나누는 부담감을 줄이기 위해 입력항목을 꼭 받아야 하는 것과 아닌 것을 구분해서 입력폼을 대폭 줄일 수 있었어요. 그래서 스크롤 없이 한화면에서 모두 입력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사실 원래 하나의 페이지에서 하던 행동들을 단계별로 나눈다면 사용자들이 귀찮지 않을까? 라는 의문도 있었고, 한 항목 씩 차례로 입력받는 토스의 사례를 보고 이런 회원가입이라면 물 흐르듯이 가입할 수 있겠구나 라는 개선 방법에 대한 고민을 정말 많이 했었는데요.

(실제로도 정말 많은 프로토타입 화면을 만들었었어요^.^...)


현실적인 부분에서 타협해야하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바꿀 수 있는 범위내에선
최대한 개선 했다고 생각해요!




회원가입 프로세스 TO-BE UI



전환율을 높이기 위한 사람인 회원가입 개선 뒷이야기는 여기에서 마칠게요!

다음은 개선 후 진행했던 회원가입 내 단계별 전환율 개선을 높인 인비저블버튼에 대해서 끄적여볼까 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뮈뮈였어요!





*아래는 비핸스에 업로드한 개선 작업화면입니다!

https://www.behance.net/gallery/160414223/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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