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한 생각을 돕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다가 끝내는 최악의 상태에 이르러서야 후회를 하곤 한다.
실로 큰 실수가 아닐 수 없다.
당신이 피아노 연주자이고 내일 저녁에 유명한 오케스트라와 협연하기로 했다고 가정해보자.
무대에 섰을 때 당신이 가장 좋은 컨디션일 거라고 어떻게 확신할 수 있겠는가?
아마도 그날을 위해서 세심하게 계획을 세울 것이다. 우선 음식을 가볍게 먹고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연습을 할 것이다. 그러고는 휴식을 취할 것이며, 긴장을 풀기 위해서 가벼운 소설을 읽을 수도 있겠다.
그 결과 당신은 가장 좋은 컨디션으로 무대에서 멋진 연주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한 가지 문제에 대하여 분명하게 생각한다는 것은 피아노를 멋지게 연주해내는 것만큼이나 어려우므로, 앞서 예를 든 것과 같은 준비 과정이 필요하다.
이 일은 어느 나이의 사람에게나 가치가 있지만, 특별히 나이 들고 그동안 배운 것을 어떻게 말하고 표현해야 하는지가 점점 희미해지는 상태의 사람들에게는 정말로 필요하다.
마치 오랫동안 곰곰이 생각한 뒤에야 기억해낸 어떤 사람의 이름처럼, 생각들은 분명히 머릿속 어딘가에 떠돌고 있는데 쉽사리 밖으로 떠오르지 않는다.
‘생각할 태세’를 갖추는 것은 이런 문제를 완전히 해결해주지는 못하지만, 일을 수월하게 만들어준다.
천천히 생각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느리다는 것은 그리 큰 문제가 아니다.
특히 나이든 이후에는 시간이 여유롭기 때문에 더욱더 그렇다. 사실 내 능력에 맞추어 나이답게 찬찬히 배워간다는 것은 충동적인 젊음에겐 없는 장점이다.
신중한 속도로 생각하는 일은 나이에 상관없이 바람직하다. 사람들은 아마도 유치원에 다닐 때쯤부터 “잠깐 멈추고 생각하라”는 이야기를 누차 들어왔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