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능력 있고 일 잘하는 어린 직원 있으면 좋다
그러나, 자만하지 말자!
나도 이전부터 생각하던 생각이 이제야 시대의 흐름과 맞아간다. 일을 함께 할 때 나이가 무슨 소용이냐. 일 잘하고 능력 있으면 되는 것 아닌가. 지금도 이 생각은 변함이 없다. 나이 많은 신입이면 어떤가, 나이 어린 능력 좋은 상사면 어떠한가, 어차피 여기는 자본주의 사회이다. 일을 잘하는 만큼, 수행하는 일의 양만큼 인정하고 "월급 받으면 끝이다."
그런데, 확실히 이번에 느낀 바가 있다. 일을 잘하는 능력 있는 나이 어린 사람의 업무 처리하는 프로세스가 매끄럽지 않을 수 있는데, 본인은 일을 잘하고 주변에서 일을 잘한다고 칭찬만 들으니 본인의 주장이 강해지고 함부로 매끄럽게 일을 처리하기 위한 제안을 하기가 어려워진다.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해 보고 많은 회의에 참여해 본 나로서는 이 사람이 여러 업무 처리 방식을 겪어보면서 넓은 시야로 업무를 바라보면 좋을 텐데 안타깝다. 같은 사람들끼리만, 같은 유형의 외주 미팅만 진행하기 때문에 다른 유형의 미팅에서는 넓은 시야로 업무가 보이지 않으니 업무 전달이나 내용 구성이 정리되지 않았던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글을 쓰면서 이 사람이 그럼 과연 능력 있고 일을 잘하는 사람에 속하는지 다시 한번 고민을 해 보면, "맞다". 본인 업무에 열정적이고 업무 이해도도 높다. 사실 마치 내가 첫 회사 다닌 3년 차 때가 겹쳐 보이기도 했다. 그때의 나는 내 업무뿐 아니라 다른 업무 처리도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였고, 다른 직원들도 문제가 생기면 내가 담당이 아니어도 나에게 물어보며 난 너무 쉽게 해결을 해 주고 칭찬을 받아 어깨가 하늘로 치솟았던 적이 있다. 일에 열정적이고 모든 업무에 완전히 적응되니 일이 재밌게도 느껴졌던 시기여서 날아다녔다. 하지만 날이 지나면 지날수록 한 발짝 떨어져서 그 모습을 되뇌어 보니... '자만'이었다. 한번 해보고 적응된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인데 말이다. 마치 나는 처음부터 다 알고 태어났던 것처럼 행동했던 것 같다. 나도 처음엔 질문도 많고 적응에 시간이 걸렸지만 시간이 이런 사실을 왜곡하여 나는 처음부터 모든 걸 잘하는 능력 있는 사람으로 나 자신을 기억하게 만들었다.
일 잘하는 그 사람의 연차도 딱 3년 차이고 첫 회사에만 머물고 있다. 한창 일을 주도적으로 하고 열정적이고 자만할 때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점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이런 연차의 능력 있는 직원이 회사에 있어야 회사가 계속해서 발전하고 본인의 생각을 열심히 주장하며 새로운 기획을 시도할 수 있다. 그러나 역시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고나 할까? 확실히 능력 있는 사람에게 여러 회사 경험, 프로젝트 경험이 많아져서 숲을 보는 능력이 생긴다면 더 탄탄해질 수 있다.
더불어, 이런 사람은 자칫 본인이 했던 것만큼 다른 직원이 따라오지 못한다고 느꼈을 때 강요를 하기 쉽다. 예를 들어, 모든 사람이 본인의 적성에 맞는 일을 하고 있지 않다. 그리고 피치 못할 여러 여건으로 인해 적성에 맞는 일을 다시 찾아보기도 어려운 경우도 많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에게, 배우려는 사람에게 본인만큼의 일을 하지 못한다고 '자질이 부족해서 일을 못하는 것은 아니냐'는 말을 하는 실수를 저지르지 않았으면 한다.
혹시나 본인이 일 잘하는 능력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된다면 본인의 멋진 커리어에 취해 있어서 놓친 부분이 있던 것은 아닌지 더 능력 있고 존경받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회고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