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을 이룰 때까지
난 무지막지한 회피형 인간이다.
특히 요즘과 같이 흐리멍텅하게 논문을 완료하는 시점에 있어서는 더욱.
어제도 교수님의 메일을 받았는데,
결국 바로 열어보지 못하고 하룻밤을 지새웠다.
보통은 남편에게 열어봐 달라고 부탁하는데,
이번에는 그마저도 싫었다.
어떻게 마음을 달랠까 하다가
엄마와 통화를 하며 질끈 눈을 감고 메일을 열어보았다.
생각과 달리 별다른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 포기하신 듯 하지만 포기의 느낌도 아닌 )
스케줄과 관련된 메일이었다.
요즘 설교말씀들을 통해서 나는
뒷북일지언정 치고,
불편하고 힘들다고 도망가지 말고 버텨야 한다-는
메시지를 받는다.
이 것을 통해서 끝내 이기리라
끝내 하나님 영광 받으시리라
생각하면서
내가 할 수 없는 것을 이루어보자.
논문 제출까지 D-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