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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온유 Jun 17. 2024

참외

엽산 영양제 대신 하루에 하나씩

요즘 산부인과에 다니고 있다.

어떤 문제가 있는지 알아야 다시 아기를 잘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렇다.


다행히 아주 큰 문제는 없었는데-

갑상선이 조금 불안하단다. 

의사 선생님은 나의 갑상선 문제로 인해 유산이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도 하시고.


그래서 지금부터 소량의 호르몬제를 (다가올 미래의) 출산 전까지 쭉 복용하기로 했다.


이때, 엽산과는 여섯 시간 정도 차이를 두고 먹어야 효과가 있다고 하여

아침 공복에 약을 먹고 1시간 정도 공복 상태를 유지하고 이후에 음식물 섭취를

해야 한다고 권유받았다. 


임신을 위해 엽산제도 사서 호르몬제와 시간 간격을 두고 복용하려고 했는데-

그럴 필요 없을 것 같다. 


오늘 알게 된 사실인데,

"참외"에 엽산이 풍부하단다!


작년에 한국에 왔을 때부터 꾸준히 (겨울에도) 먹고 있는 것이

돌돌 깎은 참외였는데!


그래서 그런지, 피검사에서도 엽산을 보충하라는 얘기가 없었다.


하루에 하나만 먹어도 임산부의 권장량을 초과한다고

각종 공식 사이트들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난 그냥 참외가 맛있어서 매일 먹은 건데!

우연히 긁은 복권이 1등에 당첨된 것처럼 뿌듯하고 기분이 좋다:) 


어제는 주일이었는데, 성경 어플에서 (랜덤으로) 아래와 같은 구절이 알람으로 떴다.



의인의 아비는 크게 즐거울 것이요 지혜로운 자식을 낳은 자는 그를 인하여 즐거울 것이니라.

(잠언 23:24)


호르몬제를 들고,

으레 깎아먹는 참외를 먹으며-


저와 같은 자식을 낳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보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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