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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이자이 Jan 16. 2021

M씽크를 돌아보며


6월부터 시작한 MBC 청년시청자위원회 M씽크 3기 활동을 2020년과 함께 끝마쳤다. M씽크 공식 명칭은 ‘청년시청자위원회’지만, 창작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고 업로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크리에이터로서의 성격이 강한 활동이다. 반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어온 활동이 끝난다고 하니 시원섭섭한 마음이 든다. 나의 마지막 콘텐츠로 M씽크 활동을 돌아보고자 한다. (개인적으로 이전 기수의 활동 후기를 보며 지원에 큰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지원 과정을 좀 세세하게 써보겠다.)




<M씽크 지원 >

방송국 관련 업무에 진로 희망이 있는 미디어학부 학생인 나는 지난 5월 모집 공고를 보고 바로 지원을 결정했다. 이미 가지고 있던 선호도에 따라 ‘예능, 드라마’에 ‘동영상 크리에이터’로 어렵지 않게 지원 분야도 정할 수 있었다. SNS를 활발하게 하는 성격은 아니라 인스타그램, 유튜브, 브런치 등 계정 부분을 공란으로 제출해야 하는 것이 마음에 걸렸지만, 자기소개서와 콘텐츠에서 나를 충분히 어필하면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인플루언서를 뽑는 것이 아니니 실제로 SNS 여부가 큰 당락을 결정짓지는 않는 것 같다.)


지원동기 및 자기소개를 합쳐서 500자 내로 쓰고 MBC에 대한 1분 이내의 창작 동영상을 제작하는 것이 지원 과제였다. 개인적으로 글 500자와 영상 1분은 나 자신을 소개하기에 굉장히 짧은 분량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자기소개서와 창작 동영상에서 하고자 하는 말을 통일시키기로 했다. 


제출 당시 지원서 일부


“콘텐츠가 가진 메시지의 힘”을 주제로 잡고,

자기소개서에는 ‘메시지가 있는 콘텐츠를 직접 기획, 제작해본 경험’을 이력으로 녹여내고 ‘내가 MBC의 감명 깊었던 작품들을 통해 얻은 메시지’를 통해 지원 동기를 설명했다. 

창작 콘텐츠에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MBC 작품 하나를 선정해, 그 작품이 가진 메시지를 설명하는 동영상을 제작했다. 


 자기소개서와 창작 콘텐츠를 통해 하고 싶은 말을 일관되게 제시하고자 하는 내 의도가 평가하시는 분들에게 제대로 전달됐는지는 모르지만, 하고 싶은 말이 명확한 사람으로 보였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면접 질문을 대비할 때도 동일한 맥락에 대해 확장된 대답을 준비할 수 있었다.


 면접은 다대다로 진행됐다. 복기해 보자면 딱딱한 분위기의 면접은 아니었으나 질문은 뼈가 있었던 면접이었다. 큰 특이사항이 없었는지 나는 개인 질문은 따로 받지 않았고, 자기소개를 포함해 공통 질문만 4개 정도 받았던 것 같다. 

-자기소개를 해보라.

-지원할 때 제출한 콘텐츠를 설명해보라.

-콘텐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본인이 콘텐츠를 제작할 때 어떤 것을 중시하는가.

 일단 자기소개를 깔끔하게 하나 준비해 가면 좋았을 뻔했다고 생각했다. 자기소개를 따로 생각하지 않았더니 현장에서 너무 장황하게 횡설수설했던 것이 좀 아쉬웠다. 스스로 잘했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자기소개서랑 창작 콘텐츠에서 질문이 나온다면 무조건 대답할 수 있도록 준비했고, 다른 질문에서도 그 생각을 활용해서 대답할 수 있었다. 그리고 면접을 봐주시는 분들이 나중에 합격하면 M씽크를 위해 힘써 주시는 분들로 다시 만날 수 있으니, 무서워하지 말고 한번씩 눈 마주치며 얼굴을 익혀두면 좋다. 


 이러한 서류와 면접 과정을 거쳐 M씽크 3기에 합격했다.




<M씽크 활동>

 3기 활동은 코로나 시국에 시작해서 코로나가 기승을 부릴 때 종료됐다. 매번 마스크를 끼고 만나는 것은 물론, 마지막 두 달 동안은 비대면으로 활동을 진행한 것이 3기 활동에서 굉장히 아쉬운 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한편 코로나 때문에 바깥 활동을 자주 하지 못하는 우울한 시기에 한 달에 한 번씩 MBC 나들이를 하는 것 자체가 고마운 경험이었다.


 달마다 시사교양, 예능, 라디오, 보도, 드라마 등 테마에 맞춘 활동이 진행됐다. 현직 PD님들의 특강, 세트장 견학, 라디오 생방송 현장 체험, 사장님과 대화 등 M씽크가 아니면 할 수 없었던 경험들을 잔뜩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직접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매달 2개의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MBC 프로그램을 자주 모니터링한 것은 물론,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고 담당 에디터님의 피드백을 받는 능동적인 과정이었다. M씽크 덕분에 브런치 작가로 등록되는 것도 좋은 기회였다.


PD수첩에 대해 쓴 글을 PD님께서 직접 개인 sns에 공유해주시기도 했다. 뿌듯한 경험이었다.


<마무리>

 무엇보다 M씽크를 담당해주시는 많은 분들이 열정적으로 활동을 준비해주시고, 애정 어린 시선으로 봐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개인적으로 처음이자 마지막일 될 것 같은 대외활동인데, 그게 M씽크라서 정말 다행이다. 다음 기수도 진행된다고 하는데, 누구에게나 무조건 추천하는 활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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