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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드피 Jan 16. 2021

'M씽크 3기'가 4기에게....

‘M씽크’의 A to Z



7개월 간의 'M씽크' 활동이 해단식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MBC 콘텐츠를 모니터링하는 일이 이제야 습관처럼 익숙해졌는데 벌써 끝이라니! 모든 'M씽크' 3기가 그렇겠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대다수의 활동에 제약이 있었던 점이 정말 많이 아쉽다. 하지만 이 활동이 끝나도 나는 MBC를 마음으로 낳은 듯한 느낌을 계속 가질 것 같다. 드라마 시청률이 안 나오면 내 일처럼 '아..왜 또...'하면서 아쉬워하고 이 부분이 부족했고 이 부분은 좋았다고 비평하게 될 게 벌써 눈앞에 선하게 그려진다. 난 아직 'M씽크'를 절대 보내주고 싶지 않지만 시간이 먼저 성큼 달아나 버렸으니 이제 슬슬 보내줄 준비를 해야겠다. 지난 7개월을 첫 단추부터 꿰어보듯 회상해보면서 동시에 'M씽크 4기'에게 도움이 될만한 팁도 전달해보려고 한다. 


우선' M씽크'가 되기  위해서는 두 단계의 관문을 거쳐야 했다. 1차 관문부터 쉽지 않다. 자기소개서와 직접 만든 MBC 콘텐츠 비평 '영상'을 제출해야 한다. 다행히 즐겨보던 드라마가 있어 제출 하루 전날 할머니 집에서 급하게 편집을 시작했다.  연출이 좋았던 '그 남자의 기억법'에서 특히 기억에 남았던 연출 장면들을 요약해서 담은 영상을 제작했다. 사실 영상 기술적으로 대단한 스킬을 가진 편은 아니라 자신은 없었다. 그런데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제출이나 해보자는 마음으로 냈던 영상이 운 좋게도 1차 관문을 통과했다. 


2차 관문은 대면 면접이었다. 공지된 시간에 맞추어 MBC에서 보는 면접은 그  자체만으로 설렜다. 상암 사옥  내부에 들어갈 수 있다니! 이건 떨어져도 이득이다 싶었다. 평소 면접 상황에 떠는 편은 아니지만  MBC에 발들이는 게 꽤 간절해졌던 시점이라 조금 긴장한 상태로 면접장에 입장했다. 지원동기, 영상 제작에 관한 자신만의 노하우, 제작했던 영상에 대한 설명 등을 질문받았고 최대한 차분하게 그러나 밝게 대답하려고 노력했다. 글쓴이의 소견이지만 평소 MBC와 콘텐츠 제작에 관심이 많으며 성격이 밝고 사교적인 편이라면 무난히 통과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최종 합격 문자를 받고 몇 주 뒤 발대식에 참석했다. 이후부터는 매달 MBC에 방문해 MBC의  PD, CG 제작자, 아나운서 등 현직자 분들의 강연을 들었다. 방송국 입사가 꿈인 사람으로서 내 미래를 구체화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됐다. 그리고 달에 두 번  MBC 콘텐츠에 대한 비평문과 영상을 꾸준히 제작했다. 난 M씽크에 지원할 당시 할 일이 없는 휴학생 신분이었기에 한 달에 두 번 정도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 큰 부담으로 다가오지는 않았었다.  복학을 하고 난 이후에야' 아... 조금 빡세구나...' 생각했었다. 하지만 미리미리 해둔다면 전혀 급할 게 없다! 나처럼 미루기 대장들에게나 조금 어려운 일이었을 것이다. 



사진은 활동을 하면서 나의 썸네일이 발전해가는 모습이다. 꾸준히 콘텐츠를 만들다 보니 저절로 프리미어, 포토샵 등의 툴이 손에 익는다. 특히 싸ᅠ감네일은 눈에 보일 정도로 발전한 점이 가장 뿌듯하다. 또한 ‘M씽크’활동의 가장 큰 이점은 평소라면 수동적으로 즐기기만 했을 방송 콘텐츠를 능동적으로 분석하고 비평하는 '습관'이 든다는 것이다. 만약 당신이 방송국에서 일을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습관을 들여놓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M씽크' 4기, 나처럼 '설마 되겠어?' 하고 제출했던 사람도 잘 합격해서 무사히 활동을 했으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꼭 용기 내어 지원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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