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Rio Aug 30. 2017

예술품도 고객 지향적인 맞춤 제작이 가능할까?

고객 지향 맞춤 예술품 시장의 도래

한 번쯤은 알아보고 싶은 분야가 예술이 아닐까 싶다.

Unsplash, 출처 Pixabay

세계적인 명화를 보게 되더라도 잘 그렸다는 생각 외에는 (그림을 볼 줄 안다는 다른 이가 느끼는 감동이나 놀라움은) 전혀 느낄 수가 없다.


© junjiali, 출처 Pixabay

신기한 그림이다.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빈센트 반 고흐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히는 <별이 빛나는 밤>은 그가 고갱과 다툰 뒤 자신의 귀를 자른 사건 이후 생레미의 요양원에 있을 때 그린 것이다. 비연속적이고 동적인 터치로 그려진 하늘은 굽이치는 두꺼운 붓놀림으로 불꽃같은 사이프러스와 연결되고, 그 아래의 마을은 대조적으로 평온하고 고요하다. 이는 자연에 대한 반 고흐의 내적이고 주관적인 표현을 구현하고 있다. 수직으로 높이 뻗어 땅과 하늘을 연결하는 사이프러스는 전통적으로 무덤이나 애도와 연관된 나무이지만, 반 고흐는 죽음을 불길하게 보지 않았다. [네이버 지식백과] 별이 빛나는 밤 [The Starry Night] - 빈센트 반 고흐 (The Bridgeman Art Library, 지엔씨미디어)

전문가의 해석 없이는 쉽사리 작품을 이해하기는 어렵다. 물론 전문가의 해석이 있어도 명화의 가치가 왜 그렇게까지 높은 지는 이해하기 어렵다.

그림에 대한 공부를 하지 않고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너무 많이 있다.
그래서일까? 예술 분야에 속하는 부분들은 대중문화와는 거리감이 느껴진다.
찾는 이가 많고 즐겨보는 사람이 많아야 그 분야는 활성화되고 발전되는데 예술 분야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찾는 이가 그리 많지 않은 배고픈 직업이다. (물론 소수의 알려진 성공한 분들은 고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때문에 국가에서도 예술 분야의 활성화를 위하여, 여러 가지 지원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지만 큰 흐름을 바꾸기엔 역부족인 측면들이 많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대중과 친밀한 예술 문화가 형성될 수 있을까?


@몽유도원도, 출처 네이버
이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는 1447년 안평대군(安平大君)이 시취(詩趣) 무르녹는 어느 날 밤 꿈속에 노닐던 신비로운 도원경(桃源境)의 광경을 안견(安堅)에게 위탁하여 이틀 만에 그리게 한 안견(安堅) 일세 일대를 통한 불후의 대 걸작품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몽유도원도 [夢遊桃源圖, Fairy Land in Dream, 夢遊桃源] - 안견 (한국사 전연 구사 한국미술 오천 년)

흔히 말하는 예술, 예술작품들은 작가의 생각, 창작, 영감에 의해 탄생이 된다.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영역인 셈이다. 그래서일까? 그들의 생각과 상상력을 따라가기에는 어려운 점들이 많이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적인 명화 '몽유도원도' 또한 그러한 작품일까? 그렇지 않다. 몽유도원도는 안평대군이 자신이 꾼 꿈을 잊지 못해서 안견에게 그림을 그리게 한 작품이다. 작가의 영감에 의해 이루어진 작품이 아닌 의뢰를 받고 진행된 작품이라는 것이다. 또한 몇 날 며칠을 고민하면서 만든 작품이 아니라 의뢰를 받은 지 3일 만에 완성된 작품이 세계적인 명작이 된 것이다.


이러한 점은 여러 가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첫째로, 지금까지 우리는 그림은 작가에 의해 이미 그려진 작품을 사야 된다고만 생각하고 있고 그러한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왜냐하면 그림은 작가의 창작이고 창작이 예술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몽유도원도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제작 의뢰를 통해서도 그림은 탄생할 수 있고, 명화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둘째로, 가뜩이나 비싼 그림이 의뢰에 의해 만들어진다면 더 비싸지지 않을까? 그렇지 않다. 오히려 그 반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몽유도원도의 제작기간에서도 나타났듯이 의뢰를 받게 되면 작가들에게 고통이라고 할 수 있는 창작의 시간이 빠지게 되어 더욱 빠르고 쉽게 제작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셋째로, 안견의 '몽유도원도'는 그리는 시점부터 고객이 이미 확보되었다는 것이다. 또한 작가의 혼자만 즐길 수 있는 모호한 그림이 아닌 같이 즐길 수 있는 대중성을 가지고 탄생하였다는 점이다.
이러한 시사점들은 앞으로 우리 예술산업이 나아가야 하는 방향성을 알려주는 주고 있다.


고객 요청에 의한 예술품 제작은 더 이상 배고픈 예술가가 아닌 누구나 하고 싶은 선망받는 직업은 '예술가'라는 타이틀을 가져다주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또한 예술산업의 활성화와 대중화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다.


대중과 친밀한 예술 문화의 형성은 어쩌면 '고객 요청에 의한 제작'이 정답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 물론 이러한 '고객 요청에 의한 제작'은 예술가들의 예술성을 떨어트릴 수는 있지만,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유지하고 창작하기 위해서 때론 상업적인 활동을 할 필요성은 있다고 생각한다.


'듀윈'에서는 예술품을 사고 싶은 고객들의 제작 의뢰에 의해 예술품을 제작하여 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시제품 제작 어디서 견적 문의해야 할까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