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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스펭귄 Aug 19. 2020

멸종위기 식물 구하는 스파이 '늘보봇'

늘보봇 (사진 조지아 공과대학 영상 캡처)/뉴스펭귄

나무늘보 모습과 생활습관을 본떠 만든 나무늘보 로봇이 멸종위기종 보호 연구에 투입됐다.


미국 조지아 공과대학교(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는 학교 연구진이 멸종위기종 보호 연구에 도움을 줄 ‘늘보봇(SlothBot)’을 만들었다고 지난 6월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나무 두 개 사이 연결된 선에 매달린 동그란 얼굴의 주인공이 나무 사이를 오가며 온도, 날씨, 이산화탄소 농도 등 여러 정보를 감지하는 늘보봇이다.

(사진 조지아 공과대학 영상 캡처)/뉴스펭귄

연구진은 멸종위기 식물 보전 연구에 활용할 정보를 모으기 위해 늘보봇을 제작했다. 늘보봇은 야생에 머무르며 연구진에게 식물의 성장 상태, 기후 정보, 외래 침입 곤충 출현 등 정보를 보내온다.


늘보봇 작동 방식에는 진짜 나무늘보가 가진 생활습관이 적용됐다. 늘보봇은 최소한 전력으로 움직이게 설계됐고 필요할 때만 움직인다. 만약 전력이 부족해지면 태양광 패널을 통한 충전을 위해 햇빛이 드는 장소로 이동한다.

(사진 조지아 공과대학 영상 캡처)/뉴스펭귄

이런 작동 방식은 늘보봇에 귀여움을 더해주지만 어디까지나 실용 목적 설계다. 저전력, 고효율 로봇의 실용성은 화성 탐사 차가 증명한 바 있다. 화성 탐사 로봇은 느린 속도로 안정적으로 화성 탐사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NASA 화성 탐사차 '스피릿' 3D 그래픽 이미지 (사진 나사 제트추진연구소)/뉴스펭귄

늘보봇은 현재 실전 투입 전 미국 애틀랜타 식물원(Atlantic Botanical Garden)에서 시험 운행을 하고 있다. 연구진은 늘보봇을 지속적으로 개선, 더 먼 곳까지 선을 연결해 넓은 영역을 관찰하도록 할 계획이다.


연구진 중 한 명 조지아 공과대학 매그너스 에거스테드(Magnus Egerstedt) 박사는 “비록 해부학적으로 정확하게 나무늘보를 재현한 것은 아니지만, 늘보봇이 생태계에 녹아들어 주변 환경을 잘 관찰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나무늘보 촬영을 위해 제작된 나무늘보와 똑같이 생긴 로봇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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