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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머리 옮기는 거미? 아마존숲서 발견된 착시 거미

by 뉴스펭귄
2382_7029_357.jpg (사진 'Andreas Kay' 유튜브 영상 캡처)/뉴스펭귄

개가 거미로 환생한 듯한 생물체가 포착됐다.


사진가 안드레아스 케이(Andreas Kay)는 아마존 숲에서 사진을 찍다 개 머리 모양이 달린 거미와 유사한 생물체를 발견하고 영상에 담았다.


길고 얇은 다리가 받치고 있는 몸통이 마치 개 머리를 떠오르게 한다. 몸통 앞쪽에 달린 검은 두 눈이 개 코처럼 불룩 솟아 있어 더 개처럼 보인다. 이 동물 이름은 장님거미목(통거미목)에 속하는 메타그린 비콜럼나타(학명 Metagryne bicolumnata)다.


영상 속 동물은 다리를 입으로 쓱 핥는데 이는 식사 후 다리를 깨끗하게 하는 행위다.

ㅇ.jpg (사진 'Andreas Kay' 유튜브 영상 캡처)/뉴스펭귄

다른 장님거미가 등판 무늬를 포식자 회피 수단으로 쓴다는 연구가 많은 가운데, 메타그린 비콜럼나타의 개처럼 생긴 몸통도 같은 용도로 추정된다.


절지동물인 장님거미는 몸에 비해 긴 다리가 특징이다. 과학자들은 장님거미가 1만 종이 넘는다고 추정하고 있다. 4억 년 전 화석과 비교해 모습이 그대로인 장님거미 종도 있다.


하버드대 장님거미목 연구서에 따르면 대부분 몸길이 7mm를 넘지 않고 일부 종은 1mm보다 작은 경우도 있다. 가장 크다고 알려진 종은 22mm까지 자란다.

2382_7030_358 (1).jpg (사진 'Andreas Kay' 유튜브 영상 캡처)/뉴스펭귄

덴마크 생물학자 연구에 따르면 대체로 작은 곤충과 식물, 균류를 먹이로 삼는 잡식성 동물이다. 일부 종은 유기체, 새 배설물 등을 먹는다.


한편 해외에서는 메타그린 비콜럼나타 등판이 토끼처럼 생겼다며 ‘토끼 장님거미(Bunny Harvestman)’라고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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