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주 화마와 비슷하거나 더 심각한 산불이 호주에 또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왔다.
25일(이하 현지시간) 발표된 뉴사우스웨일스(NSW) 산불조사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는 기후변화로 인해 추후 파괴적인 산불이 다시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이전 산불보다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보고서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이어진 호주 화재를 '매우 극단적이고 이례적인 사건'으로 규정하면서도 "잠재적으로 더 심각한 화재가 다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또 보고서는 전례없던 호주 산불이 발생하게 된 원인과 확산된 조건으로 '기후변화'가 분명한 역할을 했다고 알렸다. 온실가스 배출 증가로 인한 기후변화가 주요 요인이며 그에 따른 극심한 건조가 화재 규모를 막대하고 빠르게 키웠다는 설명이다.
이에 보고서는 주 정부에 화재 대응 개선에 대한 76건의 권고안을 제시했으며 당국이 이를 수락했다고 알렸다.
권고 사항으로는 방재 활동을 총괄하는 중앙기구 신설, 조기 화재 진압 개선, 공중 화재 진압의 자산 확충, 공중 야간 화재 진압 강화, 원격 화재 감지 시스템, 국가 산불 데이터베이스 추진 등 내용이 있다.
데이비드 엘리엇(David Elliott) NSW주 소방방재청 장관은 "정부는 다음 화재 시기를 대비하고자 이미 예산 4500만 달러(약 382억 원)를 추가 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소방차 안전 개선, 더 많은 소방관 보호장비 제공 등을 포함한 권고안을 이행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