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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투영인 Oct 05. 2020

주가가 횡보할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10년전에 국내 주식시장에서 가치주가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가치주 중심의 운용성과가 뛰어난 일부 운용사들에 대한 무용담이 각종 언론을 도배했습니다...

당시에 뛰어난 성과를 보이던 운용사를 중심으로 시세판을 보지 않고 기업탐방에만 몰두하는 전략이 주류를 이루었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움직이는 주가를 보고 있으면 심리가 흔들리는 것이 당연한 것입니다. 특히, 가치주들의 경우에는 유동성이 부족해서 매수/매도 호가 공백이 크기 때문에 변동성이 심화되는 특징을 보였습니다. 따라서 가치주에 투자해 놓고 일별 또는 일중 주가흐름을 보면, 자신의 판단이 틀린 것은 아닌가 하는 호기심 또는 우려감이 작용해서 끝까지 보유하지 못하고 성급한 매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결국은 투자 손실로 이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를 피하는 최선의 방법으로 자신의 판단을 믿고 주가 움직임을 보지 않는 선택을 한 것입니다.

Warren Buffeet의 투자방식과 유사한 것입니다.

비록 가치주에 대한 투자는 아니라 하더라도,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상승한 이후 조정을 받는 과정에서 이와 같은 주가 변동성이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인 특성입니다. 

주가 변동성이 나타나는 원인으로는 주식시장이 기존의 흐름대로 상승할 것이라는 낙관론자와 그동안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에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비관론자들이 싸우기 때문입니다. 하루는 낙관론자가 우위에 서고, 다음날에는 비관론자가 낙관론자를 압도하면서 주가에 변화가 발생합니다. 

힘의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이러한 과정속에서 낙관론이 점차적으로 비관론자보다 힘의 우위에 서면 저점과 고점이 높아지면서 상승추세가 이어지는 것이고, 이의 반대의 상황이 되면 저점과 고점이 낮아지면서 하락추세가 이어지게 됩니다. 물론 저점과 고점이 일정 범위내에서 움직일 수도 있습니다. 이것을 횡보국면이라 할 수 있습니다. 

횡보국면은 특정한 평균기간을 찾아 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추세가 없는 구간에서 투자하기가 정말 어려운 것입니다. 

투자자 여러분들은 전문 투자분석가들이 향후 시장은 횡보국면이라고 예측하면서 KOSPI의 움직임을 상하 몇 포인트라고 분석한 자료를 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범위가 조금은 애매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전문가들이 틀렸다는 의미가 아니라, 조정은 받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주가 움직임을 정확히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러한 자료를 발표하는 것입니다. 상승 목표치와 하락 목표치를 정확하게 계산할 수 없는 것이 투자 세계의 진실인데, 어떻게 가장 어려운 횡보국면에서의 상단과 하단 목표치를 계산할 수 있을까요?

정말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렇다면 투자자분들이 횡보국면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 근거는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요?

경험적으로, 투자 대상이 개별종목인지 아니면 종합지수인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과거 자신의 경험 또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주가의 과거 데이터를 통해, 해당 투자대상이 자신이 매수한 단가를 기준으로 몇% 범위내에서 움직였는지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현재 주가가  이렇게 설정한 기준점을 중심으로 움직일 경우를 횡보국면이라고 판단하면 됩니다. 물론 이것도 어려운 작업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자신만의 기준을 설정해 놓으면 횡보국면에서 투자심리가 흔들리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기준점을 설정해놓지 않은 상태에서 맹목적으로 주가가 흘러가는 방향에 따라 시선을 맞추다 보면 흔들리게 되어서, 추세가 위로든 아래로든 진입한 경우 추세를 놓칠 수도 있습니다. 

보통 종합지수를 투자대상으로 설정하지 않는 한, 개인투자자가 수십개의 종목을 운용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 것입니다. 혹시 그렇다면 종목 투자를 하지 말고 종합지수에 투자해야 합니다. 따라서 종목수가 많지 않을 경우, 지금이라도 HTS를 이용해서 주가 데이터를 받아서, 조정국면에서 어떤 모습을 보였는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이것 마져도 귀찮다고 생각하시면 주식에 투자해서는 절대 안됩니다.

공짜 점심은 절대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현재 시장의 방향을 두고 많은 설왕설래가 있을 것입니다. 추가 상승을 할 것이라는 견해와 조정국면이 지속될 것이라는 견해가 다투고 있습니다. 거듭 말씀 드리지만, 이러한 경우가 횡보국면입니다.

횡보국면에서는 어떠한 행동도 해서는 안됩니다

이미 투자금액의 상당부분을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지 않는다면, 일단 현재의 투자 포지션을 유지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내일 시초가 부터 급락을 한다면 하락추세가 어느 정도 확인된 것인 만큼 행동에 나서도 될 것입니다. 물론 자신이 설정한 기준점을 벗어난 경우에 해당됩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자신만의 기준점이 없는 투자자들은 HTS를 열어 놓고 주가 데이터를 받아서 자신만의 기준을 설정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다음번 기회를 노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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