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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휴찬 Aug 13. 2020

관성

어릴 때 영화관에선, 본 프로그램이 시작하기 전 애국가와 대한뉴스가 상영됐었다. ‘터미네이터’를 보러 갔을 때도, ‘백투더퓨쳐’를 보러 갔을 때도 애국가가 울리면 가슴에 손을 얹어야 했다. 이어서 TV보다 한참 정보가 뒤떨어지는 저 지루한 대한뉴스가 끝나길 기다려야만 했다.


요즘 시대에 이러한 국민의례를 도입한다면 사람들은 반발할 것이다. 군사독재의 망령이라고 일갈할 것이다.


요즘 시대에 잠실야구장을 찾았다. 두산 베어스와 엘지 트윈스의 프로야구 정규리그 경기가 열리는 날이었다. 경기에 앞서 애국가 제창이 시작되자 모든 관중은 자리에서 일어나 가슴에 손을 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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