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로컬전성시대, 어반플레이(Urban Play)
<로컬전성시대>에서는 로컬을 기반으로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의 인터뷰 내용을 담고 있다. 골목상권에서부터 로컬숍, 코워킹과 코리빙 스페이스, 살롱 문화와 로컬 미디어에 이르기까지 다방면 로컬 전문가들의 진솔하고도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자세히 들어볼 수 있다.
삶을 영위하는 공간은 결국 인간의 무의식에 깊게 관여한다. 우리는 주변 환경과 끊임없이 상호작용한다. 사람과 공간, 더 나아가 우리가 사는 '지역(로컬)'은 결국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과 맞닿아 있다.
로컬에 기반을 두고 공간에 매력을 더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잔잔한 감동을 넘어 우리에게 삶에 대한 열정을 준다. 로컬을 조금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바꾸고자 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수면에 반사되어 반짝이는 윤슬처럼 아름답게 반짝인다.
사람이 공간을 만들고
공간은 지역을 만들고
지역은 다시 사람을 만든다.
우리는 왜 로컬에 관심을 가질까? 우리는 왜 로컬에 주목할까?
로컬은 결국 사람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각 지역이 품고 있는 사람들과 이야기는 똑같은 것이 하나도 없다. 우리가 모두 다르고 특별한 것처럼 로컬도 저마다의 매력이 있고 저마다의 이야기가 있다.
나에게 로컬은 책과 같다. 책에서 느끼는 감정들을 로컬에서도 느낀다. 책이 독자를 매혹시키는 것처럼 로컬에는 마음을 끌어당기는 인력이 존재한다. 지역을 통해 공간에 깃든 이야기를 읽고 사람들을 이해하고 공감한다. 로컬에서 문화를 경험하고 콘텐츠를 만들고 향유한다.
<로컬전성시대>는 서울, 대전, 부산, 제주 등 각 지역에서 활동하는 수십명의 로컬 활동가들의 움직임에 주목한다. 그들은 로컬에서 자신들의 역할을 끊임없이 고민한다. 지역을 위한 일들, 지역 사람들을 위한 일들, 더 나아가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변화시키는 일을 해내고 있다.
현대 사회는 각자의 취향과 가치관이 선명한 개인 중심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그렇기에 로컬은 경쟁력이 생기고 있다. 각 지역만의 개성과 취향이 듬뿍 담긴 상점과 커뮤니티들이 저마다 퍼즐이 맞는 사람들을 끌어당긴다. 홀로 또 같이 있기를 원하는 세대들은 지역 공동체와의 중심잡기를 통해 자신만의 삶의 가치를 적절히 추구한다.
다원화된 취향을
두루 충족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콘텐츠가 필요한데,
지역에 따른 특수성은
콘텐츠의 색다른 특성, 매력,
스토리텔링을 만들어내는
원천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20년 전 단골 고객 중심의
동네 장사가 품고 있던
느슨한 커뮤니티가
새로운
로컬 상점들을 통해
재해석 되고
그 안에서 새로운
사업모델이
탄생하고 있다.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바로 '살롱문화'다. 살롱 문화란 느슨한 연대를 기반으로 낯선 사람들이 모여 취향을 나누며 색다른 자극과 영감을 받는 로컬 커뮤니티다. 삭막하고 개인화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따로 또 같이 살아가는 방법들을 찾아내고 만들어 가고 있다.
로컬 기반 비즈니스는 지역의 경제적, 사회적 선순환을 이루며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로컬 기반 사업과 공동체들은 사람들의 취향을 연결하고, 커뮤니티를 형성하여 지역의 이야기를 담고 다원화된 콘텐츠를 만들며 상생하는 길을 만든다.
나는 세상이 조금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변하길 바란다. 더 좋은 세상을 위해 내가 가진 능력을 마음껏 펼치길 원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공감하고 마음을 나누는 경험을 하길 원한다.
작지만 중요한 도전을 시작했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로컬 자원을 발굴하고 콘텐츠를 만들며 문화를 기반으로 사람들과 소통하고 공감한다. 우리가 사는 공간에 담긴 이야기에 주목하고 사람들과 소통하며 하루하루의 시간을 쌓는다. 현업의 전문가, 활동가, 기획가 분들께 배우고 또 배운다.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모여 새로운 업의 길을 한 발짝 한 발짝 떼어본다.
https://www.instagram.com/info.localpioneer
그렇게 나는 로컬의 길을 간다.
By. 민트별펭귄.
사진 출처 : midjourney
인용 출처 : 『로컬전성시대』어반플레이
본문 출처 : 민트별펭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