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효신 Feb 20. 2024

겨울의 파랑

2023년에는 뭐가 그리 바빴는지 브런치에 딱 두 번 글을 썼다.

이곳에 애정은 가득한데 글을 쓰기 쉽지 않다. 좋아하는 일에도 마음과 시간을 내는 건 어려운 일인가 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해는 기록을 많이 하기로 다짐했다. (정말로)

작년에 꽤 열심히 살았던 것 같은데 지나고 보니 그때의 생각들과 해냈던 일들은 허공으로 날아가 사라져 버린 것만 같다. 시간만 흐르고 멍해진 나만 남겨져 있다. 미숙한 단어나 짧은 문장이라도 적어둘걸.


 

2024년 2월 중순, 겨울과 봄 그 애매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모든 게 섞여있는 과도기의 계절인만큼 회색 빛깔의 하루가 대부분이다. 희뭉툭한 하루의 색에 물들어 감정이나 생각들도 뭉개지는 것 같다. 그러다 갑자기 쨍한 겨울의 파랑을 만나면 날카롭게 파고든다. 올 해는 이런 파랑을 많이 만나고 싶다. 


이번 해는 내향內向을 내려두고 새로운 파랑의 바다의 세계에 나를 내던져야지.

세상의 아름다운 것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나가며 음미하는 삶을 살고 싶다. 마음 깊이 느낀 아름다움을 마구마구 나누며, 부지런히 그림을 그리고 기록하여 삶의 선명한 색을 되찾아야지. 

매거진의 이전글 새해의 마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