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맨유의 역사 1부: 실업팀에서 빅클럽까지..
프리미어리그 최초의 트레블 팀..
glory glory man utd
프리미어리그 창단 이후 20회의 우승을 기록하며, 역대 프리미어 구단들 중 가장 많은 우승 횟수를 기록한 구단, 한국인에게는 한국 축구의 전설 박지성의 구단으로 잘 알려진 구단, 프리미어리그에서 첫 번째로 소개할 구단은 영국 북서부 맨체스터 지역에 위치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manchester united) 구단입니다.
1. 맨체스터 지역(Manchester)의 특징
영국의 맨체스터 지역맨체스터 지역(manchester)은 영구 북서부에 위치한 지역으로, 공업도시인 리버풀(liverpool)의 동북쪽으로 약 50km 떨어진 지역이다. 맨체스터 지역은 과거 중세시대에는 직물업이 발달하였으나 19세기 후반, 영국 전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 속에서는 방적 및 직조 기계가 발달하고 주변에 위치한 어웰 강과 아크 강의 풍부한 수력을 활용하여 면 공업분야에서 공업 도시로 발전하게 된다. 또한 1830년 철도 개통과 1850년 운하 개통을 하여 또 다른 상공업의 중심지 리버풀을 연결시키면서 세계적인 수준의 상공업 도시를 발전하게 된다.
2. 창단 역사(history of manchester united)
이러한 공업도시에 자리 잡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역사의 시작은 당시 산업혁명으로 공업 노동자가 탄생하게 된 영국 축구의 전체적인 역사와 매우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영국은 우리가 흔히 아는 축구라는 스포츠를 탄생시킨 국가가 아닌 축구라는 스포츠를 발전시키고, 유행시킨 국가라고 간주할 수 있다.(즉 영국을 축구의 종주국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축구를 가장 먼저 시작한 나라라서 붙여진 게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영국 내에서 축구를 발전시키는 주요 원인에는 주로 노동자 계급에서 찾을 수 있다. 당시 영국의 노동자들은 항상 일이 없는 토요일이면 잔디로 나가 같은 노동자 무리들과 축구를 즐기며, 산업혁명과 맞물려 일어난 기계의 발명으로 인하여 발생된 실업사태로 인하여 줄어든 생활비에도 축구 경기 입장료는 따로 챙겨둘 정도로 축구에 열광하였다.
(1) 실업 축구팀, 뉴턴 히스(Newton Heath)
이렇듯, 축구에 열광하고 축구를 즐기는 노동자들은 점차 자신들이 직접 팀을 결성하면서 축구라는 스포츠에 직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였다. 그리고 이는 맨체스터 지역에도 마찬가지였다. 맨체스터 지역에서는 철도 회사의 실업팀으로 만들어진 뉴턴 히스(Newton heath)가 있었다.
뉴턴 히스는 1878년에 만들어진 과거 맨체스터 지역의 요크셔 철도 회사의 뉴턴 히스 지부의 실업팀의 전신으로 1892년도에는 요크셔와의 관계를 단절시키고 독단적으로 풋볼리그에 참가하면서 진정한 독립구단으로 거듭났다. 그 당시 유니폼은 오늘날 빨간색을 상징하는 유니폼이 아닌, 녹색과 금색을 반반 섞어 활용한 유니폼이었다.
그러나, 뉴턴 히스에 먹구름이 다가오는데, 1905년에 2500만 파운드 부채라는 극심한 재정악화로 인하여 팀은 존폐 위기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 운명적으로 이때 j.h. 데이비스의 대대적인 투자로 다시 일어서게 된다.(일화로는 당시 뉴턴 히스 선수의 개를 보고 개를 사겠다고 하자 뉴턴 히스 선수가 이를 거절하고 자신의 팀인 뉴턴 히스에 대한 투자를 제안한 걸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이를 발판으로, 뉴턴 히스는 클럽의 명칭을 이탈리아계 영국인 루이스 로카의 추천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Manchester United)로 바꾸게 되고 유니폼을 팀의 상징적인 녹색과 노란색 대신 붉은색과 흰색으로 바꾸면서 오늘날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가까운 모습이 변화하였다.
3. 맷 버스비의 아이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로부터 지금까지 크게 2번의 전성기를 맞이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바로 맷 버스비(Sir Matt Busby) 감독 시대와 알렉스 퍼거슨(Sir Alex Ferguson) 경의 감독 시대이다. 이 두 감독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공통적으로 유스 시스템을 발전시키고, 이를 활용하여 유스 선수들을 직접 기용하여 전성기를 구가했다는 것이다.
(1) 맷 버스비, 맨유라는 클럽을 월드클래스 수준으로 올린 감독
맷 버스비 감독은 재임 기간인 1945~1969년 동안 총 리그 우승 5회, fa컵 2회, 유러피언 컵(현 유럽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이라는 기록을 남기게 된다. 수치만 보면 그의 명성의 정도를 과소평가할 수 있는데, 당시 맨유는 홈 경기장이 폭격에 의해서 손상되어, 맨시티의 홈 경기장을 임대해서 쓰는 최악의 상황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맷 버스비 감독이 클럽에 가져다준 영향은 기록만으로는 대변할 수 없다.
특이한 점은 맷 버스비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가장 처음으로 영입한 것은 선수가 아닌 지미 머피라는 코칭스태프였다는 점이다. 맷 버스비는 지미 머피 감독의 든든한 뒷받침과 함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드림팀 1기를 만들면서 클럽을 세계적 수준으로 격상시켰다.
유스팀 시스템과 스카우터 활용
충분히 잘하면, 충분히 나이를 먹은 것이다
- 맷 버스비 -
앞서 설명하였듯이 맷 버스비는 유스 시스템을 잘 활용한 감독이었다. 지미 머피 코칭스태프를 영입한 맷 버스비는 우선 팀의 오래된 선수들을 이적이나 방출 대상으로 등록하고 이로 인하여 발생한 자금으로 스카우터들을 고용하여 잉글랜드 전역에 있는 유망주들을 긁어모았다. 이를 통해 영입된 빌 풀케스, 마크 존스, 던컨 에드워즈, 데이비드 페그 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면서 맨유는 1955-57에는 리그 2연패와 함께 사상 최초로 유러피언 컵 4강에 진출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남기게 된다. 그중에서도 던컨 에드워즈는 당시 잉글랜드 최고의 재능으로 촉망받는 선수였다.
사실 맷 버스비 감독 부임 이전에도 유럽의 각 구단들은 유스 시스템을 꾸려서 운영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맷 버스비처럼 대대적이고 체계적으로 유스팀을 관리하는 구단은 당시 존재하지 않았다. 그의 유스 시스템 발전 정책은 부임 이후 10년부터 효과가 발휘되는데, 맷 버스비 감독 부임 10년 차인 1955-1956 시즌과 1956-57 시즌에 리그 2연패를 달성하게 되고, 1956-57년 유러피언 컵에서는 최초로 4강에 진출하는 업적을 남기게 된다. 그리고 이 당시 선수들의 평균 연령은 단 22세에 불과하였다.
팀원들 간의 환상적인 케미
이러한 유소년 선수들로 기용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자연스럽게 선수들이 어린 시절부터 다른 선수들과 어울려 지내면서 환상적인 팀 워크가 내재되어 있었다. 실제로 맷 버스비 감독은 경기 중에 있어 선수들에게 "빨간 셔츠에게 패스해라" " 열심히 뛰어라"와 같은 간단한 주문만 하였으며, 선수들이 경기 도중에 자율적으로 경기의 흐름을 변화시키고, 페이스를 조절하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리고 이러한 환상적인 팀 워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세계 최고의 클럽으로 격상시키는 원동력이 된다.
맷 버스비의 전술(tactics)
맷 버스비는 매경기 승리를 위해 그의 아들 샌디가 주로 전술 분석을 담당하였다. 그러나 앞서 설명한 부분에서 추론할 수 있듯이, 맷 버스비는 오늘날 과르디올라나 무리뉴처럼 뛰어난 전술가는 아니었다. 그는 그저 팀워크를 중시하고 선수들에게 자율적인 역할을 부여하는 것을 선호하였다. 여기서 굳이 전술적인 면에서 맷 버스비를 분석하자면, 맷 버스비는 다소 공격적인 축구에 대하여 선호성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수비에 4명 공격에 5명을 두고 중앙에 공격과 수비를 조율하는 미드필더 한 명을 두는 w포메이션(2-3-2-3)을 사용하였다. 맷 버스비가 활용한 포메이션은 당시 영국 내에서 굉장히 생소한 공격적인 포메이션이었으나, 그는 수비지역에 역할을 수행하는 에드워즈를 수비수로만 활용하는 것이 아닌 좌우 전방을 폭넓게 움직이도록 주문하여 다양한 상황에서 에드워즈가 커버를 해주는 것을 원하였다. 결과적으로 에드워즈는 정확한 패스 능력, 당대 선수들보다 비교적 큰 피지컬을 활용하여 맷 버스비가 부여한 역할을 잘 수행하였으며 다른 선수들 또한 경기중 자신의 포지션에서 고립적으로 플레이하는 것이 아닌 뛰어난 팀워크를 바탕으로 유동적으로 움직이면서, 전술적 역할을 잘 수행하였다.
결과적으로 맷 버스비는 유소년에 대한 정책과 뛰어난 팀워크, 그의 가치관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명문 클럽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성공하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1958년, 맨유라는 클럽을 넘어 전 세계가 애도한 비극적 사건이 터지고 만다. 바로 1958년 2월 6일 발생한 뮌헨 참사 사건이다.....
출처 : 이미지 및 정보 - 위키피디아, 나무 위키, http://zidane10.egloos.com/v/118019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