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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라라 Oct 17. 2023

언젠가

당신이 아닌 당신 꿈을 봅니다.

어느 때부터인가

당신이 그리워 잠을 잡니다.

눈을 뜨면 잊히는 꿈이 그리워

잠을, 그대를 청합니다.


언제든 나를 받아주는 꿈이 그리워

눈을 감아도 살포시

꿈을 꾸어도 살며시


언제나 나를 반겨주는 그대 사랑해

그대 머리를 쓰다듬

그댈 눈길로 쓰다듬


당신을 보는 꿈을 보는 날


이제는 돌아갈 필요가 없겠다 싶어

당신 꿈으로 잠자리를 채우며

더 먼 곳으로 보금자리 옮길 용기를 냅니다.


품에 안고 먼 산 보느니

먼 산 너머 땅끝 누워서

그대 보는 꿈을 봅니다.


내가 그리워 내 품 좇으면

반겨주고 안아줘도 눈은 더 먼 곳에 둡니다.


다 잊혀 당신 보는 꿈 볼 수 없을 때

더 잊으려 돌아와 매정하게 또 떠납니다.


쫓고 좇고 좋아도

그냥 악몽을 쫓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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