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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채소의꿈 May 28. 2024

가재가 노래하는 곳

B급 감성의 내 맘대로 리뷰

<생태계에는 선악이 없다. 그저 생존만 있을 뿐이다.>


습지소녀라 불리며 습지에서 혼자 살아가고 있는 소녀의 이야기.

영상이 아름답고 이야기가 꽤나 흥미로워 정보를 검색했더니 역시나 소설 원작이다.


작가 델리아 오언스는 생태학자이며, 70대에 첫 소설을 썼는데 그 소설이 자전적 소설 <가재가 노래하는 곳>으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자전적 소설이 주는 이야기의 힘은 확실히 강하다.


개봉 2022년

장르 드라마, 로맨스, 미스터리, 법정

감독 올리비아뉴먼

원작 델리아 오언스 2018년 소설.

  

세상과 고립된 체 광활한 대자연 습지에서 혼자 살아가고 있는 습지 소녀 카야.  가족폭력의 희생자로 혼자가 되었다.

문맹이지만 영리하고 똑똑하다.


영화는 살인죄로 기소된 카야의 재판을 교차 편집하며 미스터리 형식을 갖추지만

스릴감보다는 자연 속의 일부인 한 인간의 삶을 드라마틱하게 조명할 뿐이다.


카야의 사랑.

카야에겐 두 남자가 등장한다.

카야를 사랑하지만 떠날 수밖에 없는  테이트.

카야를 욕망의 대상으로 보는 체이스.


대학생 테이트는 문맹인 카야에게  글도 가르쳐주고 현실을 살아갈 수 있도록 방법도 알려주지만 사랑에 관해서는 현실에 부딪혀 떠난다.  

이별의 아픔을 느낀 카야는  욕망으로 접근하는 체이스를 거절하지 못한다.

체이스도 사랑이라 믿었던 카야. 그러나 체이스에게 비밀소녀 카야는 욕망의 대상일 뿐이다.

체이스가 시체로 발견되면서 카야가 용의자로 재판을 받고 과정에서 테이트를 다시 재회한다.  


카야의 삶.

카야는 외롭지만 습지를 떠나지 않는다. 대자연의 습지는 그녀에게 안식처가 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런 습지를 사회에서 개발하려는 움직임이 보이자, 그녀는 자신의 거주지인 습지를 지키기 위해 . 데이트가 알려준 대로 습지의 생태보고를 글로 써서 출판사에 보낸다.

그 글은 시리즈로 히트를 치고 카야는 작가로서 인정받고 습지를 지켜낼 돈을 번다.

학벌보다 중요한 건 살아있는 현장의  보고다.


카야의 알리바이를 증명하는 지인들을 등장시키며 영화는 엔딩을 향해 달려간다. 체이스의 죽음으로 기소된 카야는 재판에서 무죄를 받는다.

  

테이트 역시 사회의 시선보다 카야에 대한 자신을 마음을 확인하고 두 사람은 결혼한다.  

결혼한 두 사람은 평생 습지에서 두 사람만의 아름다운 세상 속에서 살아간다.

습지의 생태보고를 연구하며.


사랑하는 사람과는 그곳이 어디든 행복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오염되지 않는 사랑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겠다.  


노년이 된 카야가 먼저 세상을 떠나고, 그의 일기를 본 테이트는 체이스를 죽인 범인을 짐작할 뿐이다.


카야의 말대로.... 자연엔 선악이 없다. 생존만이 있을 뿐이다.

자연의 생태계에서 스스로 자신의 생존을 지켜냈을 카야.


가슴이 뭉클하며 여운이 긴 영화..... 소설은 어떨지 매우 궁금했던 영화.  

가재가 노래하는 곳.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습지의 세계로 안내한다.


베스트셀러에는  이유가 있다.  

  

잘나고 잘 쓰는 작가들은 많다. 그러나 자신만이 쓸수 있는 이야기를 쓰는 작가는 드물다.

그런 점에서 이 이야기는 성공한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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