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을 피해 달아나고 있는 그녀를 기다렸다.
그녀는 오래도록 소식이 없다.
한동안 마음이 싱숭생숭해서
무작정 글을 찾아 헤매었다.
많은 글들 이 폭포처럼 쏟아져도
내가 찾는 물줄기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소비적인 글들이 줄지어 숨바꼭질하고 있는 것만 같다.
대형 서점엘 가도 읽고 싶은 글이 없어 돌아섰다는 당신의 마음을 알 것도 같다.
갑자기 그녀의 글이 그리워 그녀의 블로그를 그녀의 브런치를 찾았다.
멈춰줘 있는 글 속의 오래된 글을 찾아 마음에 담는다.
놓치고 있던 그녀의 마지막 글....
글을 좋아하는 그녀가 글을 쓰고 있지 않는 이유는 뭘까.
이렇게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
그녀의 글이 그리워 그녀의 글을 찾아
지나간 마음을 읽는다.
아, 좋다.
울고 싶은 마음을 다독여 준다.
그녀의 글은 오묘하다.
그림이 그려지는 문장이다.
사슴이 목을 축이는 맑은 연못가 영롱한 숲 속에서 사랑을 나누는 연인의 밀어처럼.
꿈꾸게 한다.
그녀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언제쯤 다시 오는 걸까.
시선을 피해 달아난 그녀의 글이 무척 그리워지는
오월
낭만이란 배를 타고 돌아왔다.
브런치 작가
< 메이 >님의 귀향을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