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매일기
기껏 뭔가를 해달래서 해줬더니 그거 말고 다른 걸 하고 있거나 먹고 있으면 마음속에서 분노가 스멀스멀
피어오른다.
이런 비슷한 경험은 누구나 그 마음의 피해(?)가 크든 작든 겪은 적이 있을 것이다.
'기껏 해줬더니??'
예전에 있었던 일인데,
뭔가 먹고 싶다고 하길래 그걸 만들고 있는데 그 새를 못참고 다른 것으로 배를 채우고는 정작 열심히 만든
요리는 끼적거리면서 먹는 모습을 보았을 때, 내 안의 또 다른 내가 깨어나려는 것을 느낀 적이 있다(물론
인내심을 발휘해 참았다).
그 뒤로는 뭔가 해달라고 하면 괜히 해주기가 싫어지는 현상까지 일어나더라... 해주더라도 다른 주전부리를
하려고 하면 기다리라고 잔소리를 하게 된다. 해주는 것부터 먹고 군것질 하라고, 아니면 직접 해먹으라고 버럭버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