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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딩누크 Jan 11. 2023

스쿼트가 싫어요.

Nice butt으로 유명한 킴 카다시안이 1000개를 한다는 그것!


스.쿼.트.


PT 하면 떠오르는 운동은 스쿼트다. 스쿼트가 운동 중에 기본이며 가장 좋은 운동이라 트쌤은 극찬하셨다. 그간 웨이트에는 전혀 무관심했던 나도 스쿼트만한 운동이 없다는 소리는 귀에 못이 박히도록 많이 들어왔다.


집에서도 가끔 이렇게 하는게 스쿼트 맞아? 남편에게 물어가봐며 가끔 해 보았으니. 남편과 장난삼아 해 본 스쿼트는 스쿼트가 아니었다.


스쿼트만 하면 몸이라는 것은 나의 마음과 겉도는 것임을 알게 되었으니 말이다.


골반너비로 다리를 벌려 서고  

두 발바닥은 온몸을 지탱하고

뒤꿈치에 힘을 더 가중시킨 다음

무릎을 살짝 굽히고

골반을 접은 다음

무릎이 나오지 않도록 내려간다.


내려간다 내려간다… 중력 때문인지 내려는 가는 내 몸뚱이는 올라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허리를 뒤로 빼며 올라오거나. 적어도 이긍! 하는 앓는 소리가 시작과 동시에 바닥으로 떨어진 사기를 북돋울 구령으로 필요하다.


몇 차례하고 나니 트쌤은 나에게 5kg 덤벨을 쥐어주신다. 내 몸 하나 건사하기 힘든데 거기에 짐을 올려주다니 다섯 개만 하자고 했으면서 일곱 개를 외치는 트쌤이 미워진다.


다섯 개 다.했.는.데.요!

감히 선생님께 대들다니…

대드는 것도 대드는 것이지만 욕이 나올 뻔하는 것을 간신히 참는다.


스쿼트가 싫다.

힘든 것은 둘째치고

머리끝부터 발바닥까지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며

맨 몸으로 하면 되겠지 했는데 이게 웬걸

바리에이션이 너무 많다.


회원님 오늘은 와이드 스쿼트 해 볼게요!

오늘은 바벨을 들어보죠.

아, 오늘은 스쿼트 기계를 한 번 써볼 거예요.

선생님. 이거 몇 킬로예요?

선생님. 전 스쿼트가 싫어요.

울부짖는 나에게

스쿼트는 꼭 필요해요.

라고 하신다.


킴 카다시안은 진짜 대단하다.

수술이다 뭐다 말이 많지만

열개도 힘든데 천 개.

이런 독종을 봤나.

그래 당신은 그 몸매를 가질 자격이 있다.

You truly deserve that body.

그러거나 말거나 어쨌든

헬스를 그만두면 스쿼트 때문이다.


image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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