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에 대한 글을 쓰다가 대학교 학부생때 가족사회학이라는 수업을 들은 기억이 나서, 외장하드에서 당시 내가 작성했던 글들을 꺼내보게 되었다. '내가 이런 걸 공부했었구나', '내가 이런 생각도 했었구나'라는 아련함에 학부생 때 내가 썼던 과제와 쪽글들을 순식간에 다 읽어버렸다. 학부생 때는 '사회학은 뜬구름 잡는 이야기만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다시 보니 '내가 이렇게 재밌는 걸 공부했었나?'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래서 당시 썼던 글들을 공유하면서 나도 다시 사회학을 공부해보려고 한다.
대학원과 관련된 농담 중에 이런 말이 있다. 학부생은 '난 이제 모든 걸 다 안다'고 생각하고, 석사는 '공부를 더 해보니 모르는게 조금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하며, 박사는 '생각보다 모르는게 많다'고 생각하다가, 교수는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데 내가 얘기하니까 학생들이 다 믿더라'고 한다는 것.
앞으로 이 매거진에 공유되는 글은, 난 이제 사회학에 대해 모르는 게 없다고 생각하는 사회학 학부생 나부랭이가 쓴 글이다. 이 점을 반드시 참고하셔서 글을 봐주셨으면 좋겠고, 언제든지 학부생 나부랭이의 무지를 댓글로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