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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쓰담홍 Nov 19. 2023

또렷한 나가 되는 길

2023.11.17.금


감사일기


1) [당신의 옳다, 정혜신 지음], [퓨쳐 셀프, 벤저민 하디 지음] 두 권을 읽는데 같은 맥락의 이야기가 나온다. 동시성! 더 선명하게 좋은 것을 만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2) 책을 읽고, 서평을 쓸 수 있는 시간,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3) 필사하면서 나를 또렷하게 만날 수 있는 시간,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정일기

1) [당신이 옳다, 정혜신]을 읽으면서 툭툭 튀어나오는 나의 과거. 그 과거에 대하는 태도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한 이야기를 만났다. 그때 만난 나의 감정은 옳다. 그리고 <내 상처가 '나'가 아니라 내 상처에 대한 나의 느낌과 태도가 더 '나'라는 말이다.>라는 문장이 가슴으로 들어왔다. 과거가 떠오를 때, 당시의 감정보다 그때의 상황에서 내 행동을 질책하는 경우가 많았다. 앞으론 그러지 말자. 행동을 질책하기 전에 감정을 보고 감정이 옳다고 스스로 말해 주자. 행동 수정은 그다음이다. 같은 실수 번복 안 하도록 하면 되는 것이다.

2) <당신에게 발생한 실제 사건보다 훨씬 더 중요한 건 그 사건에 어떤 스토리를 입히느냐다. 그 사건에 대해 스스로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가 중요하지 당신에게 발생한 실제 사건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출처 : 출처 : 퓨쳐 셀프, 벨저민 하디> 과거의 사건에 의미를 다시 잘 입혀보자는 마음이 생기면서 풀지 못한 숙제에 대해 고심하는 시간이었다. 동시에 마음이 조금 편해지면서 위로가 되었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다는 가사가 그냥 나온 게 아님을 잊지 말자. 


남편은 이런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 도대체 지금 잘살고 있으면서 왜 그러냐고. 그러나 나는 그게 쉽지 않다. 지금 잘살고 있지만 그럼에도 쉬이 잊히지 않는 일을 어쩌란 말인가. 내가 괜찮아질 때까지 나라도 나를 기다려 줄 수 밖에. 이제 스스로 나를 기다려 주고, 불편한 것에 대해 불편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많이 괜찮아졌다는 생각이 든다.


누구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별일이지만, 나에게는 별일일 수 있다는 것. 그걸 인제야 인정해 본다.

출처 : 퓨쳐 셀프, 벨저민 하디

3) '나'가 또렷해 지는 길. 그 길은 매일 일기 쓰는 이 시간인 것 같다. 하루 밀려서 쓰고 있는 지금이지만 매일 무엇을 했고, 그 안에 어떤 감정들이 오갔는지 느끼면서 나의 존재를 또렷하게 하고, 쓰담는 시간이다. 이 시간을 만나 건 행운이다.


100일의 기적 프로젝트 참가하길 정말 잘했지! 킨더줄리 카페는 중요한 순간에 나를 일으켜 세워준다. 논어 필사를 처음 시작했던 그때처럼 지금도 그렇게 나를 잘 지키며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성공일기

1) 서평쓰기 완료

2) 인스타 피드 올리기

3) 오늘의 필사

바람

1) 또렷한 내가 되고 싶은 바람


피드백 글쓰기

날씨가 알 수 없듯 나의 감정도 예측 할 수 없다.

하루 중에도 여러 감정이 왔다 간다.


이렇게 오픈된 일기를 쓰면서 담지 못하는 나의 감정도 있다. 그럼에도 지속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와의 약속을 지키고 싶으니깐!


보이는 곳에서 한 약속이라 모르는 척하고 넘어갈 수가 없어 밀린 일기도 이렇게 쓴다.


하지만 혼자 쓰는 일기는 

조금 피곤하다고 미루고,

감정이 좋지 못해 기운이 없다고 미루고,

즐거운 놀이에 빠져 미루고...


이렇게 하나 둘 핑계를 대며 미루다가 잊게 된다.

그래서 몇년간 지속했던 감사 일기를 미루게 되었으니깐.


올해 마지막까지 쭉 감투성 일기를 써나가자고 다시 다짐해 본다. 그 이후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우선 올해 남은 시간 일기 다부지게 쓰며 또렷한 '나'를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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