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보니 그렇다
원칙은 늘 바뀐다
열심히 시키는 대로 자랐다
그랬더니 창의력이 없단다
후천적 노력은 한계가 있다
그 자체가 매우 비창의적이다
마침내
자랄 때 기준에 맞는 인간이 되었다
그래서 그 경험을 공유해주고 싶었다
그랬더니 꼰대란다
라떼란다
이젠 꼰대 되지 않는 법을
매우 창의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공부한다
신조어도 외우고 아이돌 멤버 이름도 되뇌어본다
원칙은 늘 바뀐다
이젠 기대고 싶은
최소한의 기준마저 사라져 버린 느낌
차라리 원칙과 기준을 제시했던
그때가 편했을 수도 있겠다
TV로 스타가 되고
국민 MC가 있던 시절엔
다양성은 떨어져도
마냥 기댈 공간이 있었다
이제 무엇이 원칙 인지도 모르겠고
다들 각자의 방에 들어가
각자의 방주인으로 살아간다
아 이런
또 꼰대 소리 듣겠구나
아이돌 이름 외고
실검 확인하며
안개 속에 숨은 원칙 찾아
매우 비창의적 방법으로 노력하여
낙오되지 말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