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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x flyboy chef Jun 15. 2020

Love of SPAM 1

스팸을 사랑하는 사람들, 세상에는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더라ᆢ

SPAM.....세상 대부분의 라와 그나라의 사람들은 이 짭짤한 캔햄을 그닥 달가와하지 않는다.

몆몆은 종교적인 이유로, 아니면 문자 그대로 SPAM이라서ᆢ

하지만

지구상에 몇지역 사람들 이 캔햄을 상당히 좋아하고 그 진가를 아는 사람들이 있다.


개인적으로 는 아직도 어린시절 납땜되어있던 사각형 깡통을 바닥에 붙어있는 전용 오프너로 돌돌~돌려열어서 먹던 바로 그 스팸이 그립다.


노란색 띠에 저염 내지는 25% Less sodium 라고 써있는거 말고 진짜 밥없이는 입이 얼얼할 정도의 짭짤한 바로 그 스팸이 진짜 스팸이라는 생각이 강하다.

출처google; 진정한 스팸!! 그렇지만 이것도 최신버젼이긴 하지만ᆢ


예전 학교다니던 시절과 직장다닐때 같이살던 룸메이트와 살때는 언제나 그로서리샵서  Classic을 어왔지만 이제 내 신체의 연식도 오래되고 집에 같이사는 사람들이 더이상 호주 SASR출신의 터프한 트레인 킬러(6년간 같이살던 룸메이트가 호주특수부대 출신의 캥거루 베어그릴스 같은 인간이었다ᆢ)가 아닌 내 가족이 먹을 것이기 때문에 이제는 잊혀진 옛사랑의 그림자 이지만, 아직도 가끔 현역이나 예비역인 친구들이 평택 commissary에서 몇개 줄때 그나마 로컬메이드가 아닌 Hormel 서만든거란 것에도 무척 감사한다.

아무리 그렇다고 이 녀석들도 요즘은 물어도 안보고 당연히 노란띠를 사다준다ᆢㅡ.ㅡ;;

한 두개만 이라도 모른척 Classic좀 섞어주면 좋겠지만 그녀석들도 와이프들과 쇼핑을하니 그곳에 손이 닿으면 'Are you out of your mind????' 이란 소릴 들을테 뭐ᆢ그놈들이나 나나 비슷한 처지겠지 싶다ᆢ

출처 google; 아쉽지만ᆢ그래도ᆢ


대다수의 내가 만난 영ㆍ미권 친구들은 랍게도  한반도 밟기전까지 스팸을 먹어본적도 없는 사람들이 아주~많다라는거다.

이게 진짜 그들의 나라에서 온 깡통인게 맞나 싶은생각이 들 정도로ᆢ


심지어 학교다니던 시절 봉사활동가서 친해진 2차대전과 한국전쟁에 갔다왔던 참전용사 미국인 할배는 스팸냄새만 맏아도 식욕이 뚝 떨어진다고 하니ᆢ그쪽동네서는 이 음식이 어느정도의 위치인지 알수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스팸에 귀화(?)하는 외국인들은 대부분 이런 패턴이다.

가까운 친구이자 한국관련 서적을 여러권 쓴 영국인 기자/작가는; 이친구 와이프한국분이다.

와이프와 결혼전에 같이살기 시작할때(결혼한지 25년이 지났으니 혼전동거 이런걸로 태클은 걸지 마시길ᆢ처가집서는 아직도 모르는 비밀이라고ㅋ)밤늦게까지 기사마감때문에 정신없이 글을쓰고 침대에서 정신을 못차리는데 아침부터 기묘한 돼지고기 굽는냄새에 정신을 차리려고 홍차(이거 없으면 그동네 사람들은ᆢ영~~요즘엔 커피로 갈아타는 추세라고는 한다)를 타고 그냄새의 진원지를 보니 와이프가 새로한 흰밥과 김치, 계란후라이, 김을 스팸과 함께 차려놓고 있더란거다.


프랑스에 와이너리를 보유한, 영국인 치고는 상당히 높은수준의 미식능력을 자랑하는 집안의 아들로서 얭키들의 쓰레기 스팸을 사랑하는 여인과 같이살기 시작한 아침밥상부터 보는것은 광장한 문화충격 이었고, 개인적인 insulting이라고까지 느꼈다고 한다. 그래서 자기는 이걸 절대로 안먹겠다고 거부했으나 한국여인 스럽게 '시끄러우니 당장 앉아서 먹어!!'라는 명령에 거의 눈질끈감고 밥과 김치 그리고 스팸한조각을 김에 싼걸 입에넣은 첫 경험뒤 집 찬장에 스팸이 떨어지면 자기가 먼저 짜증을내는 입장이 되었다고ᆢ

'김치와 스팸은 기가막힌 조합이지!! 난 개인적으로 베이컨 김치 조합보다 낫다고 생각해, 거기에 계란후라이까지 있으면 3미슐렝 레스토랑 브런치가 부럽지 않아'

라고 얘기하는 입장이 되었다.


 다른 같이 일했던 랑스인 쉐프도 비슷한 경험을한 케이스다 이양반도 물론 한국인 부인으로부터 이 야만적인 얭키들의 식재료라고도 부르기 챙피한 물건을 부대찌개를 통해 먹고 놀란케이스이다.

이사람은 무려 프렌치 폴리네시아 지역의 셍레지호텔&리조트를 태평양에서 가장 주목받을만한 호텔음식을 가진곳이라미슐렝 가이드에 올린적이있는 대단한 쉐프였는데 결국 주변 프랑스 쉐프친구들에게 커밍아웃을 했다고한다.

'나는 스팸을 먹었고 너무 좋아해ᆢ'라고ᆢ


출처; Facebook; 추석에 스팸선물 셋트를 받은 미국인 어학원 선생이 올린사진


어떤 어학원 선생으로 한국에온 친구는 첫 추석 명절선물 세트를 학원에서 주는데 박스의 스팸을 받고 친구도 영국인 기자친구와 같은 느낌이었다고 한다.

'내가 가르치는게 형편없어서 해고시키려고 주는건가????' 라는 생각을했다고ᆢ

그리고 더 놀라웠던건 료 캐나다인 선생이 마치 크리스마스 아침에 원하던 선물을 받은 아이같은 얼굴로 스팸박스를 끌어앉고 좋아하던걸 보고

'5년간의 한국생활끝에 살짝 맛이간걸까?'

라고 생각하고, 그 선물을 자기가 세들어사는집 인심좋은 주인 아주머니에게 드리니 너무 좋아하시면서 갈비찜과 잡채를 잔뜩 주셔서 자기는 상당히 좋은 딜을 한것 같으면서도 마음 한구석으로 그 맘씨좋은 주인아주머니에게 속으로 엄청 미안해 했다고한다.


그로부터 1년뒤 자기도 그 캐나다 여인내와 똑같은 리액션을 하면서 뉴질랜드서 새로온 동료의 의아해하는 눈빛을보고 '1년뒤도 니가 그렇게 쳐다보나 보자~'고.....


이렇게 한반도 남쪽에서 특별한 랑을 받는 스팸과 한국인들의 첫 만남은 전쟁과 일제강점기이후 피폐된 나라에 단백질원으로 그당시 한국인들에게 생각보다 괜찮았던, 주둔군으로 들어온 이 미국GI들의 선물이었다.

해방이후부터 시작되고 한국전쟁으로 페노메논이 되어버린 한국인들의 스팸사랑은 대를이어 지속되고있고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2차세계대전 부터 그후 계속된 미국군대의  스팸사용량은 엄청난데 그이유는 전세계에 퍼져있는 주둔지에 대한 유통의 용의함과함께 단백질과 지방 그리고 염분 공급 쉽다는 것이었다.


이 스팸의 끝없는 공급에 정작 주사용자인 미군들은 진절머리를 냈고 전시에 미군들만큼 대량으로 공급을받던 영국군들과 유보트에 둘러쌓여서 제대로된 붉은고기 단백질원을 그들의 대서양 넘어 식민지에서 원활히 받지못하던 영국민간인들도 이 통조림 돼지고기를 GI들만큼 진절머리 치는상황이 된것이다.


정작 주 사용자들은 한 거부감을 보이는 스팸을 한반도 포함해서 몇몇지역은 역시나 전쟁때 이 미스테리한 부위의 돼지고기 통조림을 먹어본 이후 줄기차게 사랑하고있다.


다음번엔 한반도 이외의 스팸러버들의 모습을 살펴볼까한다.

여행중에 다니다가 아는분들도 있을테고 예상이외의 국가도 있을것이다


그들은 이 사각깡통의 작은 어떻게 먹고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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