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를 앞둔 20대의 이야기
언제부터였을까? 나는 30대가 빨리 되고 싶었다.
Why? 글쎄다. 명확한 이유가 떠오르지는 않는다.
30대에 대한 로망이 있었던 모양이다.
20대에 가지지 못했던 것들을 30대에는 가지고 있을 것 같은 생각
하지만 난 이미 알고 있다.
2023년 1월 1일
내가 30세가 되는 그 날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내 신체에 특별한 변화가 있지 않을거고,
내 마인드에 큰 변화가 있지도 않을테다. (물론, 아닐수도)
그럼에도 30대를 기다리는 것은
든든한 핑계거리를 만들고 싶은걸지도 모른다.
내 인생의 새로운 챕터를 앞두고
이전의 것을 마무리하거나
잠시 멈추거나
속도를 늦추거나해도
다시 새롭게 시작할 수있다는
아주 뻔뻔한 그런 핑계 말이다.
아무렴 어떨까
오지 말라해도 오게되는 30대라면
나에게 이 정도 듬직한 빽(?) 정도 해줘도 되지 않을까
나는 오늘도 30대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