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 넘기면 찾아올 반짝호황, 어두운 자영업의 미래

by 책들의정원

코로나19는 자영업자의 폐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자영업자의 대다수가 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있는데, 코로나19 사태가 단기간 내에 종식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19는 언택트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디지털 전환을 가속한다. 코로나19로 자영업자가 살아남아도 이들 변화는 장기적으로 자영업의 개편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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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종 폐업 추이 통계에 따르면 2020년 3월과 4월의 폐업 수가 전년도 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엄격하게 진행된 2020년 3월과 4월의 식품업종 폐업건수는 1만 3,368건과 1만 3,138건이었다. 3월에 비해 4월의 폐업건수가 다소 줄었다. 폐업건수가 많고 적음은 이전 년도와 비교해야 한다. 2019년 3월과 4월의 폐업건수는 1만 4,062건과 1만 4,721건이다. 2020년의 3월, 4월 폐업건수 합계에 비해 2,277건이 많다.


그런데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매출액이 줄어들었음에도 폐업자의 수가 전년 대비 줄어들었다는 것은 더욱 좋지 않은 신호로 해석된다. 코로나19 이전과 이후의 매출액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를 기준으로, 2020년 1월 점포당 매출액이 월 2,1278만원이었으나, 코로나19가 확산되던 2월과 3월 평균 매출액은 1,446만원으로 33%가 줄었다. 매출액이 줄어도 폐업율이 줄어들지 않은 이유는 다른 경제적 대안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읽혀진다. 즉, 다른 업종으로 전업하거나 혹은 취업이 어려우므로 점포를 폐업하지 않고 버티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이는 더이상 버티지 못하는 경우 폐업률이 급격하게 증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행스럽게 2020년 5월 긴급재난지원금이 전 가구에게 제한 없이 지급되었다.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가 전통시장, 동네마트, 음식점, 미용실 등에 제한되었는데, 이는 자영업자에게 단비가 되었다. 경기도를 기준으로 2020년 4월 점포당 매출액은 3월에 비해 18% 증가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전에 비하면 79% 수준에 불과했다.


우리나라 전 가구에 지급된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은 점포당 매출액을 더 크게 늘릴 것이다. 또한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의 설계가 잘되어 있어, 긴급재난지원금의 화폐유통속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자영업자에게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은 직원과 재료 중간 유통상에게 지급되며, 직원은 또 다른 소비를 유발하며, 중간 유통상은 농가 등에게 재료에 대한 비용을 지급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긴급재난지원금에 우리나라 사회의 경제를 의존할 수 없음은 당연하다.

긴급재난지원금이 몇 차례 더 지급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 하반기부터 경제침체가 본격화될 것으로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이 이의 충격을 바로 받게 될 것이나, 한국사회가 이를 감당할 수 없다. 실업률의 증가도 문제가 되며,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의 폐업과 도산은 코로나19 이후 한국사회의 경제 복원을 어렵게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긴급재난지원금이 몇 차례 더 지급된다고 하더라도, 모든 자영업자가 생존 가능하지는 않다. 그리고 코로나19가 종식되어도 자영업자가 넘어야 할 더 큰 파도가 있을 수 있다.


정리하자면 단기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침체를 극복해야 하며, 장기적으로는 언택트와 디지털 전환 등의 파고를 견뎌야 한다. 이러한 변화는 업종마다 다르다.


(이곳에서 모든 내용을 다룰 수 없어 대표적 업종 3가지에 대한 전망을 일부 간추렸습니다. ― 편집자 주)


유형1. 생활밀접형 자영업(예시: 음식점)

― 위치와 매출액의 관계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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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의 위치에 따라 매출액의 차이가 줄어들 것이다. 서울의 홍대거리, 부산의 서면, 광주의 예술의 거리와 같이 문화적 수요가 있는 특정 지역을 제외하고 이러한 현상이 광범위하고 지속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상가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서울의 홍대거리 등도 관광이 줄어들 것으로 이의 큰 영향을 받아 이전의 매출액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음식점은 브랜드 가치 제고, 배달음식에 적합한 음식개발, 음식 중간 상품 개발, 프랜차이즈 전략 채용, 고급화된 체험하는 서비스 개발 등의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유형2. 외면받는 대중 서비스(예시: 택시 vs 버스)

― 타인과 시공간을 공유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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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교통량은 줄었으나, 자가용 출퇴근 이용량은 증가하게 했다. 감염병에 대한 두려움이 자가용 이용량을 증가하게 한 것이다. 이로 인해 (버스 등에 비해) 택시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단기적으로는 일정 수준 유지될 것이다. 다만 현재 택시 서비스 수요가 줄어든 것은 경기침체 때문이다. 경제가 다시 되돌아오면 언택트의 동향은 택시 서비스 수요를 오히려 늘게 할 수 있다.


그러나 택시 서비스는 장기적으로 보아 미래가 밝지 않다. 원격근무가 활성화되는 경우 교통수요가 줄어들 것이다. 또한 2030년 이후 자율주행자동차 기술이 3수준 이상이 되면 택시 운전자의 일자리는 급속히 줄어들 것이다. 현재 가트너의 예측에 따르면 완전한 자율주행자동차를 의미하는 3수준 이상의 자율주행자동차는 2030년 이후 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속철도망을 제외한 버스의 경우에도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택시 등 운송업에 종사하는 개인 사업자는 당분간은 좋겠으나, 장기적으로는 일자리를 전환하도록 고민해야 한다. 규모가 있는 사업자의 경우 다른 서비스와 융합한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을 고안하는 것을 추천한다.


유형3. 비필수 고부가가치 산업(예시: 교육업)

― 단기적으로는 매출 회복, 장기적으로는 변화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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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의해 상당한 영향을 받은 학원 및 교육 서비스는 이 사태가 종식되면 단기적으로 급격한 매출액 회복이 가능하다. 그러나 원격 교육이 가능성을 확인한 교육당국과 각 가정은 코로나19 이후에도 일정 수준의 원격교육을 유지할 것이며 또한 해야 한다.


영국의 캠브리지 대학은 2021년 여름까지 모든 과정을 온라인으로 개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캠브리지의 이러한 움직임의 배경은 코로나19와 신종 감염병에 대한 대응, 전 세계 학생 흡수를 통한 재무적 안전성 확보 등이 될 것이다. 캠브리지의 전략을 옥스포드 대학을 포함한 전 세계 대학이 모방할 개연성은 다분하다.


이러한 시스템 변화는 당연하게도 학원 및 교육 서비스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학원 및 교육 서비스는 연대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또한 이를 통해 디지털 전환을 빠르게 진행해야 한다. 그리고 교육 대상자를 기대수명 연장과 지식반감기의 단축에 따라 성인 대상으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




1회차: 뉴 노멀(New Normal) ― 우리가 알던 세상은 끝났다 (6/15)

2회차: 산업 팬데믹이 몰려온다 1 ― 금융·자동차·항공·해운·호텔·관광 편 (6/16)

3회차: 산업 팬데믹이 몰려온다 2 ― 유통·패션·식음료·엔터테인먼트·의료 편 (6/17)

4회차: 고비 넘기면 찾아올 ‘반짝호황’… 그러나 어두운 자영업의 미래 (6/18)

5회차: 재택근무가 불러오는 파급효과 (6/19)

6회차: 부동산 시장의 격변 1 (6/22)

7회차: 부동산 시장의 격변 2 (6/23)



<뉴 노멀> 6월 29일 출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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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뉴 노멀: 우리가 알던 세상은 끝났다》의 본문 일부입니다. <출간 전 연재> 공간에 맞춰 일부 편집된 부분이 있으므로 실제 도서의 내용과 다소 상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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