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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질경이 Nov 23. 2024

엘로라에서 만난 아름다운 사람들

아침에 아우랑가바드를 떠나 엘로라로 가는 길목에 인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채 중의 하나인 다울라타바드를 지났다. 차를 잠시 세우고 보여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 가이드는 쇼핑하게 세워달라면 세워 주겠지만 자기 나라의 가장 아름답고 자랑스러운 곳을 보는 것은 관심도 없는 사람이었다. 엘로라 석굴에 들어서면서도 빨리 보고 나오라는 재촉을 했다.


넉넉하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엘로라석굴을 돌아보는 동안 많은 인도 사람들을 보았다

며칠 동안 마음에 들지 않는 가이드 때문에 기분이 상해있었는데 그곳에서 만난 인도사람들은 노인부터 아이들까지 밝고 친절했다.

이렇게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나지 못하고 돌아왔더라면 나의 인도인에 대한 마음은 그렇게 밝지 못했을 것이다.   인도여행 마지막날 만난 행운이었다.


내게 다가와 친절하게 웃어 준 가족 


젊잖은 부부


일부러 다가와 사진 찍어 달라던 아이들



멋쟁이 아가씨들


인도 갈 때 집에 있는 볼펜을 50개쯤 가지고 갔는데 마지막 날까지 다 나누어주질 못했는데 이 날 남은 볼펜을 모두 선생님에게 드렸더니 내가 미안할 정도로  고마워했다.

학생들이 모두 "Thank you!"를 외친다.


너희들이 인도의 희망이다...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인도에 와서 가장 기분 좋았던 순간이다.


나는 인도에 가서 그들을 보았고

그들은 나를 보았다. 

세상 어디를 가도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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