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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빠고래마케터 Dec 08. 2022

글레디에이터가 알려준 시너지효과

시너지효과의 중요성

리들리스콧 감독이 연출한 영화 '글래디에이터'는 7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하였다. 영화속 주인공 막시무스 데시무스 메리디우스(러셀클로우 역)는 로마 북부군 총사령관이며 모두에게 존경받는 위대한 장군이다.

죽을날이 얼마남지 않은 로마황제 아우렐리우스는 막시무스에게 다음 황제가 되어 달라고 부탁한다. 아들 

코모두스가 황제가 되기에는 너무 부족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막시무스는 완곡히 거절하지만 이 사실을 알게 된 코모두스는 아버지를 죽이고 막시무스 장군의 아내와 아들도 무참히 죽인다. 가까스로 살아남아 노예가 된 막시무스는 검투사가 되었고 아버지를 죽이고 황제가 된 

코모두스 앞에 운명처럼 다시 서게 된다. 

영화의 가장 명장면은 막시무스와 동료 노예 검투사들이 로마군과 원형경기장에서 싸우는 장면이다. 전투용 마차와 말로 중무장한 로마병사들과 불리한 여건속에서 싸우지만 검투사들은 힘을 하나로 모아 승리한다. 

이 싸움에서 막시무스는 영웅이 되지만 결코 한 사람만의 승리가 아닌 검투사 모두의 통쾌한 승리였다.

하나와 하나가 더해져 열이 되는 시너지효과를 그대로 보여준 명장면이다.


시너지효과는 1+1이 2가 아닌 2이상의 효과를 내는 것을 말한다. 지금은 종방되었지만 우리 가족이 매주 

재미있게 보던 예능 무한도전은 김태호 피디와 국민MC 유재석이 끌어갔던 프로그램이었다.

이후 두 사람은 다시 힘을 합쳐 '놀면 뭐하니'를 시작했다. 우려의 시선이 없지 않았지만 유재석의 단순한 

드럼비트가 여러 음악인을 거쳐 멋진 음악이 되는 유플래쉬 특집과 유재석의 트롯가수 도전기 뽕포유를 

거치면서 인기를 끌었다. 유재석과 김태호 피디의 긍정적인 시너지가 인기의 비결이다.

과거 미국 프로농구에서 유타재즈의 칼 말론과 존 스탁턴는 명품콤비로 엄청난 시너지효과를 선보였다.

흔히 미국 프로농구 MBA의 7대 불가사의 중 하나가 알고도 못 막는 말론-스탁턴의 '픽앤롤 플레이'라고 

한다. 

세일즈에서도 시너지효과는 중요하다. 아프리카 속담에 '빨리 가려면 혼자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 세일즈가 긴 호흡을 가지고 뛰는 장거리 경주라고 본다면 성공적인 세일즈를 위해서는 구성원이 서로 도우며 함께 가야 한다.

1990년대 초 스타벅스는 아메리칸 에어라인과 함께 향기마케팅을 진행하였다. 커피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커피향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활용해 비행기 탑승 전 기내에 커피향이 퍼지도록 하여 승객들이 은은하고 

그윽한 커피 향을 맡으며 탑승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미처 기대하지 않았던 커피향을 맡은 승객들은 스타벅스에 대한 좋은 기억과 구매의향을 가지게 되었다.

스타벅스에게는 브랜드를 알리는 훌륭한 마케팅 도구가 아메리칸 에어라인에게는 고객서비스를 강화하는 

좋은 마케팅이 되었다. 향기마케팅은 결국 두 회사 모두에게 좋은 시너지효과를 가져다 주었다.


글래디에이터 막시무스는 마지막 장면에서 '로마의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말을 남기고 죽는다.

우리도 막시무스처럼 인생이라는 경기장에서 혼자가 아닌 서로의 손을 잡고 함께 꿈을 이루어 나가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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