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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빠고래마케터 Aug 05. 2023

회사생활 벼랑끝에 서다

내가 계획한 퇴직(임금피크제)까지 3년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나는 현재있는 영업부서에서 다른 부서로 부서이동을 요청했다. 매달 영업에 대한 스트레스로 힘들기도 하고 3년동안 은퇴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현재 영업일보다는 다른일을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문제가 내가 갈 수 있는 부서가 현재 없다는 것이다. 보통 부서이동은 12월말에 하기 때문에 현재 공석인 자리가 없을 뿐 아니라 퇴직이 3년밖에 남지 않은 나이든 직원을 받고자 하는 부서가 없는 것이다.

부서이동을 요청할 때는 갈 수 있는 자리가 많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어디든 갈 수 있으리라 막연히 생각했다. 

지금 근무하고 있는 곳에서는 내가 부서이동을 요청했다는 것이 다 알려졌다. 어떻게 다들 알게된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모든 사람들이 왜? 라는 물음을 가지고 내가 이제 부서 이동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회사에서 내가 갈 자리는 없다. 정말 상황이 힘들어진 것이다. 

벼랑끝에 선 기분이다. 물론 지금 퇴직을 결정하고 회사를 그만둘 수는 있다. 그러나 그것이 얼마나 무모한 결정인지는 내가 알고있다. 나는 아직 퇴직 후의 준비가 되 있지 않다. 


지금 내가 처한 상황이 무엇이든 나는 버텨야 한다. 벼랑끝에 서서 누군가 손 튕김 한번으로도 떨어질 상황지만 나는 아직 버텨야 한다. 

아내는 지금이라고 힘들면 그만두라고 이야기한다. 고맙기는 하지만 내 스스로 그것이 얼마나 가장으로서 경솔한 결정인지를 알고 있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꿋꿋이 지금 근무하고 있는 부서에서 할 일을 하고 있다.

모든 것은 신께(비록 믿음은 없지만....) 맡긴다. 어떻게 앞으로의 상황이 전개되더라도 나는 그것에 순응하여 행동할 것이다 

언젠가 내가 시간이 흘러 뒤돌아 봤을 때 지금 힘든 시간이 나를 성장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고 싶다.

누군가 나 처럼 힘든 순간이 왔을 때 나는 이렇게 힘든 시간을 이겨 냈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과거를 후회하지 않고 미래를 걱정하지 않으며 나는 지금 이 순간을 즐겁게 산다'

요즘 내가 스스로 내 자신에게 거는 주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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