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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NDEX May 15. 2023

즉석식품 - 토핑이 예의.

꼼수일지도.

 요리를 하려면 장을 보고 재료를 준비해야 하는데... 가끔은 이 모든 것들이 번거롭게만 느껴질 때가 있다. 심지어 자취생에겐 맛있는 음식을 만들기 위한, 조리도구와 양념 또한 충분치 않다.

 그래서 이럴 땐 난 그냥 편의점에 들러 만들어진 음식을 산다!

 대신, 나만의 토핑을 더하여, 나만의 요리로 변신시킬 뿐이다. 


 그러기 위해선 냉장고에 항상 비치되어있어야만 하는 재료들이 있다.

1. 양배추

2. 새송이 버섯

3. 대패삼겹살 또는 우삼겹

4. 계란

5. 치즈

6. 김

7. 김치


자취 n연차,

잘 상하지도 않고, 모든 음식에 무난하게 적용할 수 있는, 그런데 내가 좋아하기까지 하는 재료를 찾을 수 있게 된다.


닭갈비 즉석식품과 멸치 주먹밥

시작은 치즈와 계란부터.

 그거 아는가? 모든 한식엔 치즈가 잘 어울린다는 것을. 냉장고 체다치즈(돈이 있다면 모차렐라) 하나만 준비해 두면 모든 음식은 더욱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칼로리와 같이). 

 계란은 치즈보다 더욱 유용하다. 별거 없는 김치볶음밥에 노란 프라이 한 장을 얹는 것만으로도, 단조로운 볶음밥에 색상과 특별함을 더해준다. 계란은 계란말이, 장조림 등 변신도 자유로우니 더욱 유용하다.

 이렇게 즉석음식을 계란과 치즈와 먹다 보면, 어느 날 문득 그런 생각이 들것이다. 내 몸이 썩어가고 있어...라는. 즉석음식의 특성상 달고, 짜고, 기름진 즉, 자극적임을 버릴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야채는 눈 씻고 쳐다봐도 찾기 힘들다. 그럼 이제 냉장고에 박혀있던 양배추나 버섯을 꺼내 음식에 추가해 보자. 그럼 건강한 음식 완성! 야채 추가는 간을 본래보다 심심하게 만들어주니, 더욱 좋다.

 


마라탕과 계한 볶음밥

튜닝의 끝은 편의점 사천마라탕.

 편의점 마라탕면 사천왕(컵라면)은 내가 가장 애정하는 순정(?) 식품이다.  마라탕의 깊은 국물을 재연하진 못하지만, 마라의 얼얼함은 어느 음식점 못지않기 때문이다. 특히 국물류의 즉석식품은 튜닝을 가장 빛이 나게 한다.

 냄비에 물을 올려 끓기 시작하면, 컵라면 재료 함께 냉장고 속 버섯, 고기, 양배추를 그냥 때려 넣는다. 금방 상해 잘 사다 놓지 않는 콩나물을 우연찮게 마주한 날은 더욱더 업그레이드된 맛을 즐길 수 있다. 거기다 계란을 하나 꺼내 밥까지 볶으면, 빈약했던 컵라면이, 어느 순간 풍부한 맛을 가진 한 끼 저녁 식사가 되어 있다.


꼼수일지라도.

 정성과 시간이 가득 들어간 요리도 좋겠지만, 가끔은 약간의 꼼수(?)가 들어간 요리를 해도 충분하다. 나를 위해 맛있는 한 끼 식사를 만들어냈다면 그걸로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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