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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연희 Dec 29. 2022

월급쟁이는 다 노예인가요?

”Why do you stay in prison when the door is so wide open? 문이 활짝 열려있는데, 당신은 왜 감옥에 머무는가?” - Rumi

루미의 시를 읽고 떠오른 생각을 끄적여봅니다. ​


누군가 ‘문이 활짝 열려 있는데도 감옥에 머물기를 택한다면’ 그 것은 그 사람이 그 것을 원하기 때문 아닐까요?

구속받는 삶은 답답하지만 안전하고 안락합니다.

자유로운 삶에는 모험과 위험이 뒤따르죠.

어떤 것이 더 좋고 나쁘다고 말할수는 없습니다.

자기 생긴대로, 그릇대로, 원하는대로 선택하여

살아갈 뿐입니다.

구속받는 삶 속에서도 행복할 수 있고,

자유로운 삶 속에서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현재의 처지에 감사한 마음을 가진다면

누구나 행복할 수 있습니다.

괴로움은 둘 다 가지려는 욕심 때문에 일어납니다. ​

자유를 갈망하면서 위험을 감수하기 싫어할 때.

안정된 삶을 원하면서 제 멋대로 살기를 꿈꿀때. ​


예를 들어 봅시다. ​


회사원은 일정한 수입과 근무시간이 주는 안정감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면 행복합니다. 하지만, 나보다 돈도 많이 벌고, 시간적 여유도 있어보이는 사업가나 프리랜서들과 자신을 비교하기 시작하면 불행해지죠.

그들처럼 되고 싶다면 가진 것을 일단 내려 놓아야 합니다. 안전한 삶 (월급과 정해진 근무시간)을 포기하고 모험을 떠나야 합니다. 부러워만하고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다면, 내내 괴로울 일 밖에 없습니다. ​


모험을 떠나지 않는다고 해서 누가 뭐라 할 사람도 없습니다. 큰 욕심없이 안전하게 차곡차곡 일궈나가는 삶도 훌륭합니다. 각자의 방식과 기질과 역할대로 사는 겁니다.  ​


우리가 하지 말아야 할 일은, 행동하지 않으면서 남과 나를 비교하는 것입니다. 회사에 다니면서, 회사원을 노예에 비유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아무리 농담이라 할지라도) 스스로를 노예로 만들면 남는 건 괴로움 뿐입니다.

지금 당신이 어느 자리에 있든, 그 곳은 스스로가 선택한 자리라는 사실을 잊지마세요. 그 자리에 감사하세요. 자기 삶의 주인이 되세요.


​​

- 고요한 리즈 -


p.s.

옆에서 이 글을 포스팅 하는 걸 지켜보던 초6 아들이, 제목을 그렇게 지으면 사람들이 안 본다며 어그로를 끌 수 있는 MZ스타일 제목 아이디어를 몇 가지 알려주었습니다.


1. 월급쟁이들은 노예가 아니라는 충격적인 진실!

2. 월급쟁이들은 노예라고? 당신은 틀렸어!!!

3. 그들이 탈옥 후 저지른 충격적인 행동! ㅎㄷㄷㄷ

4. 어느 회사원의 눈물겨운 고백 “그 동안 나는 노예였다.”

5. (충격) 노예가 자유를 얻으면 생기는 일!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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