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지했다. 그래서 늘 초조했고 방황했고 괴로웠다. 어느 순간, 인생의 길을 스스로 정하려는 마음이 괴로움의 원인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목적지는 내가 정하되 가는 길은 삶(우주의 놀이)에 맡겨야 한다.
좋고 싫음을 판단하지 않고, 나에게 오는 모든 것들, 내 앞에 놓인 모든 일들, 작고 하찮은 돌들을 소중하게 갈고닦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다 보면 알게 될 것이다. 나에게는 돌을 보석으로 만드는 힘이 있다는 사실을. 보석을 만들어 내는 매 순간의 여정이 실은 보석보다 더 값진 삶의 정수였다는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