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를 들으면 어느 시대, 어느 순간이 떠오르는 곡들이 있다. 이 앨범이 있는 'Sweety'가 그 중 하나다. 이 노래를 들으면 '좋다', '가수가 노래를 잘한다' 등의 감정이 아닌 갓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이가 드러나는 ㅠ) 대학교에 들어가 우당탕탕 캠퍼스를 돌아다니던 그 걱정없던 시간들이 문득문득 떠오른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당시에는 뭐가 그렇게 즐거웠고, 활기가 항상 넘쳤는데 뜨거움이 가득했던 시절이었던거 같다. 그래서 그 기운을 생각하기 위해 가끔 이 노래를 지금도 꺼내듣곤 한다.
'Sweety'가 있는 이 앨범은 '한국 대중음악 명반 100'이라는 순위(조금 객관적인거 같지는 않지만)에도 들어갈 만큼 좋은 곡이 많은 음반이다. '클래지콰이'라는 그룹이 노래보단 후에 '우결'로 유명해진 알렉스, 사건사고(?) 이슈가 된 호란(개인적으로 호란님의 보컬 정말 좋아한다 ㅠ)의 활동으로 알려지게 되지만, 진짜 이 앨범을 비롯한 초장기 클래지콰이의 노래들을 보면 남녀 보컬의 호흡과 티키타카가 그저 조화롭게 그지없다. 이 같은 모습을 보인데는 '클래지콰이'의 리더인 DJ 클래지님의 역량이 큰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다.
3.
개인적으로는 클래지콰이하면 1집보단 3집을 좋아한다. (3집도 언젠가 소개할 날이 있을 듯..) 하지만 클래지콰이의 가장 좋아하는 노래를 꼭 한곡을 고르라면 이 앨범에 있는 'Sweety'를 고를거 같다. 암튼 추억보정을 떠나 이 앨범에 있는 모든 곡들이 지금 현재 들어도 너무나도 세련되고 엣지있는 곡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15곡 쭉 리스트를 한번 여유롭게 들어보시길~ 시간을 뛰어넘는 세련됨을 느끼실듯.